"임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걱정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 또한 기회로 만들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셀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 앞에 등장하며 '소통 경영' 행보를 보였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신임 과장 및 책임연구원 세미나에서 셀프카메라 형식의 영상 메시지로 그룹 변화와 혁신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사내 방송으로 전 직원에게 공유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사내·외 여러 변화와 위기에 대해 솔직히 언급한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소개하고 모두 힘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쇄신 인사 이후 올 들어 조직이 급변하고 있고, 대내외적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미래 먹거리로 수소전기차를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넥쏘 자율주행차가 우리의 미래를 담고 있다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캐주얼 차림으로 국내 믹스커피 브랜드 텀블러를 들고 넥쏘 운전석에 앉아 자율주행을 직접 시범해 보였다. 부드럽고 편안한 어조로 최근 그룹의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운전석에서 "이런 좋은 차 누가 만들었나요"라며 재치있게 농담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최고경영자가 아닌 '친한 회사 선배' 같은 느낌으로 직원들 호응이 좋았다는 평이다. 다소 보수적인 현대차그룹 조직 문화가 정의선 친정 체제 돌입 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직원은 "당면한 경영 현안과 이를 돌파하기 위한 각오와 계획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젊은 직원들과 눈높이 소통을 보여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우린 단순히 차를 만들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세계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다면 현대·기아차도 세계 최고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