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작년 해외서 2800억 순익 전년비 28%↑…"한화생명 효과"

보험사 작년 해외서 2800억 순익 전년비 28%↑…"한화생명 효과"

이창명 기자
2026.05.07 06:00

한화생명 해외점포 신규편입 제외시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가 한화생명을 앞세워 해외시장에서 1억9700만달러(약 28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3%(3790만달러) 성장한 규모다. 다만 신규 해외점포 편입 영향을 제외하면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사업 실적은 뒷걸음질했다.

7일 금융감독원의 '2025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보험업계는 총 12개 보험사(생보 4, 손보 8)가 11개국에서 46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와 인도네시아 노부은행을 인수하고, 인도네시아 손보사인 리포손보를 한화생명이 한화손해보험에 매각하면서 총 해외점포는 종전보다 1개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업은 한화생명이 신규 편입한 해외점포 실적에 힘입어 전년 대비 4530만달러(70.8%) 증가한 1억930만달러(약 1587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반면 손보업은 동남아시아 자연재해로 같은 기간 740만달러 감소한 8770만달러(약 127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과 11월 태국에서 발생한 홍수의 영향이다. 신규 편입된 해외점포 실적을 제외하고 기존 해외점포 실적만 보면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은 1350만달러(약 195억원) 감소했다.

업종별 손익현황을 보면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보험업 실적은 전년 대비 2210만달러 감소한 1억2860만달러(1866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의 벨로시티 인수로 사실상 전무했던 해외 금융투자업 순익이 3420만달러(약 500억원)로 전년 대비 3310만달러 증가했고, 노부은행 인수로 은행업 순익도 2930만달러(약 425억원)가 새로 유입됐다.

해외점포 인수 효과 덕분에 보험사들의 해외자산도 지난 연말 기준 162억4000만달러(23조3000억원)로 전년 말(73억4000만달러) 대비 89억달러(121.2%)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은행, 금융투자 업종으로의 신규 해외진출 영향으로 해외점포 실적과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며 "다만 신규 해외점포 편입 영향을 제외하면 성장이 둔화됐고, 특히 손보의 경우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해 앞으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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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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