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합의, 中 방문 전 가능할 수도…이란, '핵 포기' 동의했다"

트럼프 "종전 합의, 中 방문 전 가능할 수도…이란, '핵 포기' 동의했다"

정혜인 기자
2026.05.07 06:03

[미국-이란 전쟁] 언론 인터뷰·백악관서 '합의 가능성' 재차 언급…
"농축 우라늄 반출·핵 시설 운영 중단, 합의안에 포함될 것"
"시진핑과 회담서 이란 지원 문제 언급 안 해, 종전 시 제재 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미국과 이란이 최근 종전 합의를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15일 예정된 중국 방문 전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매체 PBS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다시 합의를 이룰 아주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다음 주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 상황(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전에도 그들(이란)과 협상할 때 그런 느낌이 들었던 적이 있었으니,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만약 (협상이 합의로)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그들에게 지옥 같은 폭격을 퍼부어야 한다"고 했다. 이란과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재개하겠다는 경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우리는 이제 얻어야 할 것을 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강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합의 불발 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확대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란에 군사작전 재개 압박으로 합의를 촉구해 왔다.

맥사 테크놀로지스의 이란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 위성사진 /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의 이란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 위성사진 /AP=뉴시스
"합의안에 이란 핵 시설 운영 중단·농축 우라늄 반출 포함"

트럼프 대통령은 PBS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이란과 협상 중인 합의안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그는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어쩌면 포함될 거란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아마도(perhaps) 아니다. 미국으로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지하 핵시설 운영 중단 약속도 합의안에 포함되느냐'고 묻자 "맞다"고 답했다. 이어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해제 이후 3.65% 농축 단계로 이행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합의안에 포함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NN·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핵농축 중단, 이란 동결 자산 해제 등 14개 조항이 담긴 1장짜리 MOU 초안을 이란 측에 전달했고, 이란은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 답변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이후 백악관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미국의 원칙을 재확인하며 이란도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지면 방중 기간 중국의 이란 지원 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간접적으로 이란을 지원한 문제를 언급할 것이냐는 PBS 방송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만약 전쟁이 끝난다면 솔직히 언급할 것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중국 은행 제재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합의를 이룬다면 이란에 대한 제재 등을 완화할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의 일시 중단을 발표하며 이란과의 종전 기대를 키웠다. 이날에는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수용하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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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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