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에 한 대꼴 '두꺼비집' 생산"…LS산전 청주 스마트공장을 가다

이정혁 기자
2019.02.19 16:15

[르포]LS산전 청주 제1사업장…자동화율 '100%' 스마트공장

청주시 흥덕구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LS산전} 제1사업장에서 무인차가 개폐기 부품을 싣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

18일 청주시 흥덕구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LS산전제1사업장. 일명 '두꺼비집'(개폐기)을 생산하는 G동 2층에 올라가자 마치 골프 카트처럼 생긴 무인차 8대가 부품 상자를 수북하게 싣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압전력기기인 개폐기를 양산하는 이 곳은 자동화율 '100%'를 자랑하는 스마트공장이다. 부품을 들여와 조립, 검사까지 마친 후 포장해 출고하는 모든 과정(8개 공정)이 전자동으로 이뤄진다.

무엇보다 스마트공장인 만큼 개폐기는 5초에 한 대꼴로 찍어낸다. 무인차가 실어온 전선과 스위치 등 각종 부품을 붕어빵 틀처럼 보이는 생산라인에 투입하면 사실상 끝이다.

김중영 생산기술팀 매니저(과장)는 "자동화전인 2007년까지만 해도 일일 생산량은 7500대에 불과했다"며 "2011년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불량률은 100만대당 7대 수준에 그치는 등 품질까지 잡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주시 흥덕구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LS산전} 제1사업장에서 로봇 팔이 개폐기 외관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

'불량률 0.0007%'의 비결은 역시 로봇이었다. 영화에 나올 법한 하얀색 로봇 팔이 특유의 모터음과 함께 성인 남성 주먹 크기 만한 개폐기를 2~3초간 요리조리 돌리더니 종료음이 들렸다.

김 과장은 "로봇에 달린 카메라가 개폐기가 제대로 조립됐는지 스캔하는 방식"이라면서 "만약 불량품이 나올 경우 '빅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이 해당 공정의 문제점을 스스로 분석해 고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완성된 개폐기는 정확하게 1초에 한 대씩 포장됐다. 외관검사에 사용된 로봇보다 1.5배 정도 커 보이는 로봇 팔이 운반용 파레트 위에 오와 열을 맞춰 차곡차곡 쌓기 시작했다.

이날 생산된 물량 대부분은 유럽과 동남아 등 30여 개국에 수출된다. 특히 LS산전의 베트남 개폐기 시장 점유율은 35%(1위)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S산전은 27~28일 '북미 2차 정상회담'에 결과에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제재 완화나 해제 여부에 따라 LS산전 개폐기의 북한 진출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규 LS산전 생산기술팀장은 "개폐기는 모든 건물에 들어가는 일종의 감초"라면서 "남북 경제협력에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시 흥덕구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LS산전} 제1사업장에서 로봇 팔이 파레트에 수출용 제품을 적재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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