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km 밖 건설장비 움직인 韓 5G, "中 보고있나?"

안정준 기자
2019.04.09 14:34

두산, 독일서 한국 굴삭기 원격조종 성공…5G와 시너지로 성장세 이어간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바우마(Bauma) 2019'에 참가해 독일 뮌헨 전시장에서 8500km 떨어진 인천의 굴삭기를 조종하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한국 건설기계 업계가 5G 기술을 기반으로 8500Km 떨어진 현장 원격 통제에 성공했다. '스마트 서비스'를 새 먹거리로 장착한 건설기계 업계가 세계 첫 5G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 통신업계와 낸 시너지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과 현대건설기계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전시회 분위기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두산그룹과현대건설기계는 8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건설기계전시회 '바우마(BAUMA) 2019'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3년마다 열리는 바우마는 굴착기와 크레인, 도로 장비, 광산 기계 등 제품의 최신 모델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건설기계 전시회다.

매년 참석하는 전시회지만 업계에 올해 행사 의미는 평소와 달랐다. 한국의 세계 첫 5G 상용화 직후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업계는 5G 통신 기반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두산의 건설장비 계열사두산인프라코어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5G 통신 기반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을 시연했다. 독일 뮌헨 전시장의 '5G 원격제어 스테이션(관제센터)'에서 약 8500km 떨어진 한국 인천의 굴착기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중국 상하이 건설기계 전시회에서 국가 간 880km 원격제어를 실제 장비로 시연한 바 있다. 이어서 이번 독일-한국 간 원격제어 시연을 함으로써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건설기계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건설기계도 5G 국내 상용화에 따라 독일 현지에서 한국의 건설현장을 실시간, 초고화질로 중계하는 '라이브캐스터(Live Caster)'를 SK텔레콤과 함께 시연했다.

건설기계 업계는 5G 기술과의 시너지로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 굴삭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28.4%, 119.2% 급증했다.

특히 이 같은 기술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바이어를 상대로 한 영업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활용한 혁신적 건설기계 솔루션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첨단 ICT 융복합을 비롯해 자동화 및 무인화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더해 건설기계 분야에서 기술 선도 업체의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발효된 유럽 신규 배기규제(Stage-V)에 맞춘 굴삭기와 휠로더 등 신제품도 전시장에서 한국 업계 영업의 핵심이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친환경∙고효율 소형 엔진인 G2엔진 3개 기종을 선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1톤급 전기 미니 굴삭기 E10e를 공개했는데, 내연기관 없이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두산 관계자는 "친환경∙디지털 혁신 기술로 업그레이드한 제품 및 솔루션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