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사이버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매년 13억원을 투입하고 각종 예방교육과 피해학생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NGO(비정부기구) 푸른나무재단과 교육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사업인 '푸른코끼리'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삼성전자의 CSR(사회공헌사업)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의 일환이다. 푸른코끼리는 무리를 지어 서로를 지키는 코끼리와 삼성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푸른코끼리 사업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삼성전기, 삼성SDS 등 5개 전자 계열사가 참여한다. 그룹 계열사가 대거 참여한 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여서 그런지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청소년 대상 사업 확대를 시사했다.
다음달 사업 본격 시행에 앞서 삼성그룹은 관련 홈페이지와 애플리캐이션 개발을 책임진다. 전국 사업장 임직원들도 사이버폭력 예방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해 30만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방문교육과 온라인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관련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하반기에는 수도권 20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로 사이버폭력은 해마다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사이버폭력실태 조사 결과'(학생, 교사, 학부모 등 9025명 조사)에 따르면 45.6%에 달하는 청소년이 피해를 호소했다.
문용린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NGO와 기업, 공공기관이 함께 협력하는 사회공헌 모델"이라며 "선제적이고 지속가능한 예방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모아 청소년 사이버폭력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