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 렌탈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센터'급으로 격상하며 연간 40조원 규모 국내 렌탈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렌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 정비에 한창이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렌탈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관장하는 렌탈케어링사업담당을 렌탈케어링사업센터로 격상시켰다.
이는 올 들어 렌탈사업 관련 조직에 대한 두 번째 개편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한국영업본부 B2C 그룹에 있던 '케어솔루션담당'을 한국영업본부 직속으로 바꾼 바 있다.
통상적으로 렌탈사업 조직 '담당'을 상무급이 맡는 반면 '센터'는 전무급 이상이 지휘한다. 따라서 센터로 격상되면서 산하 조직이 더 커지고 인력도 충원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렌털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인데 갈수록 매출도 커지고 렌털 품목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기대돼 조직을 확대해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고 밝혔다.
최근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구독경제가 인기를 끌며 가전업계에선 렌탈 사업이 현금 창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은 2006년 3조원에서 2016년 25조9000억원으로 10년간 8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규모는 40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LG전자에서 렌탈 사업의 매출 기여도도 날로 늘고 있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렌탈 매출은 156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다. 3분기 누적 매출도 4275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매출(4398억원)에 근접했다.
LG전자의 올 연말 기준 렌탈 계정 수는 270만개로 지난해 대비 35%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 계정 수는 330만개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한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렌탈 사업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매년 30% 이상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기존의 렌탈 주력 품목인 정수기,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건조기, 스타일러, 맥주 제조기, 안마의자 등 차별화된 품목으로 렌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곧 출시할 식물재배기도 렌탈 품목에 추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다양한 가전을 직접 생산할 뿐 아니라 서비스 유지보수를 맡는 하이엠솔루텍과 렌털사업 전략을 만들고 점검하는 한국영업본부를 산하에 두고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평이다. 현재 코웨이가 렌탈시장의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SK매직, 쿠쿠 등 2위 그룹을 맹추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경제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에서 가전업체들의 렌탈 사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