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3조 뚫은 SKC, 'ESG 솔루션 소재'로 올 매출 4조원 간다

김도현 기자
2022.02.08 13:50
/사진=SKC 컨퍼런스콜 유투브 생중계 화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선 SKC가 올해 최대 4조원의 매출을 전망했다. '글로벌 ESG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배터리·반도체 등 주요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전년도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SKC는 8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조3961억원, 영업이익은 46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년도 대비 매출액은 38%, 영업이익은 130% 신장했다. 올해도 3조8000억~4조원의 매출액과 4500억~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SKC는 유튜브로 생중계 된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1위인 이차전지용 동박사업의 국내외 증설을 빠르게 추진했으며,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등 고부가, 친환경 분야 신소재 사업도 시작했다. 산업은행과 1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협약을 체결하는 등 투자재원도 확보했다.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매출 6632억원, 영업이익 795억원 등을 기록했다. SKC 편입 첫 해인 2020년 대비 매출·영업이익 각각 79%, 50% 증가했다.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전북 정읍 5공장 상업화로 생산량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 6공장 상업가동을 개시하면 실적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게 회사의 설명이다. 내년 말레이시아와 2024년 유럽 폴란드 공장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후방산업에도 영향을 끼쳐 동박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100%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비교적 영향이 미미한 중국 지역 고객사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박원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실익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상승분을 판가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며, 중국 마케팅 강화활동으로 재고 역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SK넥실리스 정읍사업장 /사진=SKC 유튜브 화면

화학사업 글로벌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1조1021억원, 영업이익 3322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대비 57%, 277% 성장했다. 고부가PG(프로필렌글리콜)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대폭 강화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올해에도 고부가PG 중심의 대형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1조1319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나타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일회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올해는 디스플레이 대형화 추세 등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소재 생분해 라이멕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생분해 PLA 포장재 용도를 확대하는 등 친환경 소재 분야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C솔믹스 중심의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 4846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흑자전환에 이은 추가성장을 이뤄냈다. 작년 2분기부터는 분기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CMP패드 천안공장 가동 시작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세라믹 부품 수요가 견조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해는 CMP패드 고객사를 늘리고, 블랭크마스크 상업화로 성장세를 이어 갈 방침이다.

SKC는 지난해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ESG경영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MSCI ESG등급은 전년도 'B'에서 지난해 'BB'로, KCGS 종합등급은 같은 기간 'B+'에서 'A'로 상향됐다. SK넥실리스는UL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 SK피아이씨글로벌은 에코바디스의 'ESG경영평가' 골드 등급을 각각 획득하는 등 글로벌 기관의 인증을 받고 있다.

SKC는 올해 '글로벌 ESG소재 솔루션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혁신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ESG비즈니스 모델의 주력 사업화를 완성해 나간다.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확장을 예고했다. 또, 이에 부합하는 역량·조직·인재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SKC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이어온 '딥 체인지'의 결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는 글로벌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서 성과를 거둔다는 뜻의 '리프 앤드 리프(Leap & Reap)'를 실행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전년보다 10% 늘어난 주당 11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총액은 394억6396만원이며,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내년에도 올해 이상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적극적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배당금을 전년 대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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