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비자를 겨냥해 최첨단 혁신기술로 무장한 가전제품들이 독일 베를린에 모인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탓에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2022, 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22)'에 삼성, LG 등 우리기업을 비롯, 전세계 1900여개 기업이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최근 가전제품 시장의 '거대한 변화 흐름' 이끌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글로벌 가전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이달2~6일(현지시간) 열리는 IFA 2022에는 전 세계 19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며 24만 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도 130여 개로 역대 가장 많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생활가전 기업은 물론 밀레(Miele), 보쉬(Bosch), 지멘스(Siemens),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해외 주요 제조사들도 각자 방식으로 혁신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적용한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1924년부터 시작해 100년 역사를 갖는 IFA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 IFA는 참가자 수가 1000명으로 제한됐고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만 열렸다. 올해 사실상 3년 만에 제대로 된 전시회를 재개한 것이다.
이번 IFA의 전시장은 △IFA 홈앤엔터테인먼트(Home&Entertainment) △IFA 컴퓨팅앤게이밍(Computing and Gaming) △IFA 피트니스앤디지털헬스(Fitness&Digital Health) △IFA 글로벌마켓(Global Markets) △IFA NEXT 등으로 구성했다.
IFA 2022의 최대 화두는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스마트홈' 기술이다. 주요 가전업체들은 빅데이터와 AI, IoT 기술을 집약해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자동차 등을 연결하고 원격으로 제어되는 미래를 눈 앞에 보여주기 위한 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기업들은 혁신적인 스마트홈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어 유럽의 전통 가전기업들에 비해 앞서 있다.
삼성전자는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1만72㎡(약 305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통합 가전 경험을 소개한다. 7개의 주거 공간으로 꾸며진 '스마트싱스 홈'을 조성하고 20여 가지의 사용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주요 제품에 태양광 패널·전기차 충전기·조명·블라인드·스피커 등 100여개 스마트 기기를 연결한 더욱 확장된 '스마트싱스 에코 시스템'을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3610㎡(약 109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LG전자는 실제 생활공간처럼 꾸며진 부스에서 LG 씽큐를 활용해 집 안의 가전들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체험할 수 도 있도록 했다. 앞서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서로 연동하기 위해 마련한 협의체 HCA의 의장사로 참여하며 고객 경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애플의 홈킷, 아카라에 이어 헤이홈의 기기도 LG씽큐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롯데그룹도 IFA2022에 참여한다. 롯데그룹 6개 유통 계열사(백화점 마트 홈쇼핑 코리아세븐 면세점 하이마트)들은 이달 5~6일 이틀간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한다. 우수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하는 통합 전시 부스를 꾸리고 상품 판촉전을 진행하며 다국적 바이어들과의 수출 상담회를 실시한다.
올해 IFA의 기조연설은 개막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나선다. 그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연결과 디지털 경험을 주제로 '언제 어디에서나 탁월한 경험을 제공하는 주요 트렌드와 기술'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가전업체 아르첼릭의 하칸 불구를루 CEO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너 조지 짜오 CEO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서유럽 윌리엄 티안 법인장 △삼성전자 유럽법인 마크 할로웨이 등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