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지누스 사로잡은 '이커머스'의 미래[혁신기업 인사이드]

차현아 기자
2025.08.31 12:00

유한킴벌리 등 국내외 유수 브랜드 판매 대행 전문기업 유니토아
판매 채널 별 전략수립부터 물류까지 유통 분야 '원스톱 서비스'

[편집자주]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은 중견·중소기업들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이들 기업은 수천번 실패하면서도 혁신으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저마다 영화나 드라마같은 사연을 품고 있는 배경이다. 그들의 혁신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본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유니토아의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진행되는 모습./사진제공=메인비즈협회

"안녕하세요! 오늘 오전, 컨디션 다들 어떠신가요?"

방송 시작을 알리는 '큐' 소리에 이어 여성의 낭랑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한 스튜디오에서 울려퍼졌다. 지난 2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커머스 전문기업 유니토아의 스튜디오에선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시작됐다.

스튜디오 안엔 각종 방송 장비들과 환한 각양각색의 조명들이 가득했다. 이날 판매 상품은 하기스 기저귀였다. 여성 호스트는 노련하지만 환한 표정으로 기저귀 제품 설명을 했다.

이 공간은 이커머스 전문 기업 유니토아만의 차별화된 노하우와 핵심 역량이 담긴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다. 2004년 설립된 유니토아는 이커머스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유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주요 브랜드의 판매 활동에 필요한 전반적인 서비스 운영 대행을 맡고 있다. 유니토아는 지난해부터 삼성동에 100평 규모의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를 오픈, 테마 별 스튜디오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유니토아는 2021년 라이브팀을 만들어 여러 카테고리 제품을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기획·제작해왔다. 주요 브랜드사들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높은 만족도를 얻은 덕분에 지난해엔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를 확장 오픈하게 된 것이란 설명이다.

유니토아의 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는 총 4개로 각각 생필품, 뷰티 등 각 상품 컨셉에 맞게 배경과 조명 등을 다르게 세팅해놨다. 뷰티 제품을 주로 촬영하는 스튜디오 공간에는 더 화사하고 세련된 느낌의 조명과 장식을 두는 식이다. 제품 특성이 가장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최상의 라이브 방송 환경을 구성해놓은 것이다. 또 유니토아의 라이브 커머스 전담 인력은 총 5명으로 홈쇼핑과 뮤직비디오, 영화 제작 등 경험을 갖춘 베테랑 방송인들로 구성됐다.

김지원 유니토아 영업&마케팅 본부장은 "라이브커머스를 하는 이커머스 기업들은 많지만 라이브커머스만을 위한 전문 스튜디오와 인력을 이 정도 규모로 갖춘 곳은 없다"고 자부했다. 실제 유니토아의 방송을 탄 상품은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율이 굉장히 높다는 설명이다. 최근 88만원 상당의 한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는 방송 시작 28초만에 준비된 재고가 모두 판매됐다.

김광용 유니토아 대표이사./사진제공=메인비즈협회

이는 유니토아가 유한킴벌리, 지누스, 하겐다즈코리아, 켄뷰(존슨앤존슨), 바이어르도르프(유세린), 브리타코리아, 네슬레코리아, 남양유업 등 국내외 유수 브랜드의 온라인 공식 밴더로 자리 매김한 비결이다. 창립 이후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연속 재거래율은 97%로 특히 유한킴벌리와는 20년 연속 계약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유한킴벌리로부터는 2013년 대리점 최초 월 매출 30억원 달성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유니토아가 국내·외 주요 브랜드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비결은 또 있다. 김지원 본부장은 "제품을 가장 잘 아는 해당 제품의 세일즈팀과 함께 방송을 기획한다"며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대행만 해주는 곳은 많지만 저희처럼 브랜드와 그 제품을 정확히 이해하면서 방송을 기획하는 곳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유니토아의 매출은 매년 상승세다. 2023년 123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늘었다. 유니토아는 올해 매출 15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유니토아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다. 김광용 유니토아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과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중소기업의 제품발굴과 수출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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