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시니어 고객을 위한 'LG 이지 TV'를 출시한다. 시니어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시니어 고객은 물론 그들의 자녀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TV 시장의 침체를 '특화제품'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 설명회'를 열어 'LG 이지 TV'(이하 '이지 TV')를 오는 29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지 TV'는 LG전자가 내놓은 첫 '시니어 고객 맞춤형 TV'다. LG전자는 서비스센터로 접수된 시니어 고객의 TV 관련 문의의 73%가 단순 사용미숙과 조작 어려움에 대한 것이라는 점에 착안, '이지 TV'를 개발했다. 화면구성 단순화와 글씨 크기 대형화를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전용 리모컨과 영상통화, 노래방 등 시니어 고객용 콘텐츠를 탑재했다.
시니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말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이르렀다. LG전자는 TV를 쉽게 쓰고 싶은 시니어(1차 고객)와 부모님에게 쉽게 쓸 수 있는 TV를 선물하고 싶은 자녀나 친지(2차 고객)를 목표 고객층으로 삼았다. 출시시점도 추석명절 직전으로 잡았다.
'이지 TV' 개발은 쉽고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첫 화면의 구성을 시니어 특화기능 5개와 즐겨 찾는 앱(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단순화했다. TV 사용 중 외부입력 전환으로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실수로 앱이 실행되면 전용 리모컨의 '헬프' 버튼만 누르면 바로 전에 보던 방송으로 돌아갈 수 있다. 카카오톡과 협업해 'LG 버디' 기능도 적용했다. 고객은 기본장착된 카메라로 카카오톡 계정이 연결된 가족과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위급상황에선 '헬프' 버튼을 연속 세 번 누르거나 장시간 누르면 가족에게 카카오톡으로 도움요청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다.
복약, 화초 물주기 등 놓치기 쉬운 일정에 대한 알람을 주는 '생활 알리미' 기능도 탑재했다. 아울러 '두뇌건강 게임' '맞고' '오목' '노래방' 등 시니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노래방 기능을 사용할 때는 별도 마이크 없이 리모컨을 마이크로 활용할 수 있다. 리모컨의 AI(인공지능) 버튼을 누르면 시간대별 사용패턴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키워드를 제안하는 'AI 컨시어지',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으로 고객의 대화를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해 검색하는 'AI 서치' 등 AI TV 기능도 갖췄다.
'이지 TV'는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인 'LG QNED 에보'를 기반으로 한다. 65형과 75형 2가지 모델로 가격은 각각 276만9000원, 386만9000원이다. LG전자는 앞으로 '이지 TV'의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LG버디 기능은 스탠바이미 등 다른 TV에도 순차적용할 예정이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시니어 고객과 가족들을 위한 'LG 이지 TV', 이동식 스크린의 대표주자 스탠바이미 등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