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8곳 "재가동 시 재입주 희망"

유예림 기자
2025.10.14 12:00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8곳이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재입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남북경협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80%가 재가동 시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입주기업 124개 중 55개사가 답변했다.

또 입주기업의 87.2%가 개성공단의 경제성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재가동 시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기업 피해 보상 기준 마련(52.7%) △정치·군사적 위험 완화(25.5%) △통행·통신·통관제도 개선(9.1%)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선 응답 중소기업의 45.5%가 남북경제협력이 한국의 경제발전과 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신흥국 대비 북한의 투자 환경이 '유리'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36%로 집계됐다.

남북경협의 장점(복수응답)으로는 '인력 확보 용이성'이 2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리적 접근성(21%), 언어·문화 유사성(18.9%), 원자재·자원 확보 용이성(15.6%) 등의 순이었다.

남북경협 추진형태로는 △북한 내 접경지역 경제특구(35%) △남한기업의 북한 위탁생산(33.5%) △남한 내 접경지역 경제특구(21%) △제3국 내 남북 생산기지 공동 운영(6.5%) 순으로 응답했다.

남북경협 재개를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복수응답)으론 '남북경협 특별법 등 법률장치 마련'이 2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통행·통신·통관 등 인프라 개선(22.5%), 재산·신체 손해보상 방안 마련(19.1%)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남북경협은 중소기업의 제조기반 회복과 한반도 평화경제 실현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미국의 고관세 정책과 중국의 저가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에서 남북경협은 중소기업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9월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남북경협에 대한 중소기업계 인식과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제조 중소기업 500개사(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개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이중 응답한 200개사의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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