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日서 출사표… 친환경·PBV로 시동

도쿄=유선일 기자
2025.10.30 04:07

재팬 모빌리티쇼서 신차 선봬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수입차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 출사표를 냈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친환경차·PBV(목적기반차량) 부문에선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 각각 참가했다.

현대차일본법인(HMJ) 시메기 토시유키 법인장과 현대차 정유석 부사장이 29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공개된 '디 올 뉴 넥쏘'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이날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일본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일본시장에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수소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 올 뉴 넥쏘는 최고출력 150㎾(킬로와트)의 모터를 탑재했고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속도)은 7.8초다. 5분 내외의 충전시간으로 국내 기준 1회 충전시 최대 720㎞ 주행할 수 있다. 전방충돌방지 보조 2(FCA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등 다양한 지능형 능동안전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가 재팬 모빌리티쇼에 참가한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회사는 과거 일본시장에서 저조한 판매 등으로 사업을 철수한 후 2022년 친환경차를 앞세워 재진출했다. 이번 행사 참가를 계기로 일본 수소차·전기차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현지 최초로 기아 PV5가 공개됐다. 기아는 2026년 일본 EV 밴(Van)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사진은 PV5 WAV. /사진 제공=기아

기아는 전동화 전용 PBV 'PV5'를 일본에 처음 공개하며 내년 현지 EV 밴(Van) 시장진출을 선언했다. 2013년 현지법인을 철수한 후 13년 만에 일본시장에 재진출하는 것이다. 기아는 내년 PV5 패신저·카고 2개 모델을 일본에 선보인다. 이후 PV5 WAV를 거쳐 2027년 후속모델 PV7을 출시하는 등 현지판매를 지속 확대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일본시장 진출이 PBV를 글로벌 시장에 보급하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현재 PV5는 한국, 유럽에 출시됐다. 내년 일본을 포함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한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은 "기아의 일본 진출은 단순한 신차출시를 넘어 현지에서 새로운 모빌리티의 모습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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