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에너지스, 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 실증 운전 시작

기성훈 기자
2025.11.10 09:21
/사진제공=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탄소 배출 저감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사진)의 실증 운전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는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되는 배가스(Flue Gas)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설비다. 배가스는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해 굴뚝 등을 통해 배출되는 혼합가스를 말한다. 이 설비 구축은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6개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국책과제로 2021년부터 추진됐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번 파일럿 설비 구축에 약 100억원을 투입해 2023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8개월간 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과 안정화 단계를 거쳐 이달 실증 운전에 착수했다.

이번 실증은 석유화학공정의 핵심 설비인 납사분해설비(NCC)에서 발생하는 배가스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NCC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며 공장 전체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공정이다.

그동안 국내외 탄소 포집 연구는 석탄화력발전, 시멘트산업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석유화학산업에서는 수소생산공정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연구만 진행됐다. NCC 공정을 대상으로 한 실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앞으로 약 12개월 간 NCC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일 평균 20톤씩 다양한 농도와 조건에서 포집할 계획이며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공동연구개발기관에 공급되어 폴리우레탄 소재 점착제 시제품 제조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이번 실증 운전은 석유화학 핵심 공정인 NCC에서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첫 사례로, 석유화학산업 탈탄소화를 현실로 앞당기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현재 연구를 진행 중인 각종 탄소활용 기술과 이번 실증 결과를 연계해 친환경 기술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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