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수장들 "새해는 韓경제 전환점"…경영 환경 개선 촉구

최지은, 기성훈, 강주헌, 유예림 기자
2025.12.29 16:44

경제 6단체 회장 신년사…AI 전환·글로벌 보호주의 심화에 규제 완화·제도 혁신 주문

국내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이 내년을 한국 경제 대전환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규제완화와 제도 혁신을 통해 성장 동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AI(인공지능) 전환과 글로벌 보호주의 심화에 대응할 정부·재계의 새로운 협력과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29일 '2026년 신년사'에서 "2026년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며 "AI(인공지능)와 모빌리티 혁명, 공급망 재편과 기후, 인구 구조 변화가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새로운 접근과 민첩하고 담대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경제 대전환 '뉴 K-인더스트리'(New K-Industry) 시대를 열어야 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뛰어넘어 '이노베이티드 인 코리아(Innovated in Korea)'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한국경제인협회가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와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며 "성장 친화적인 제도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AI와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최 회장은 "이들 분야는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 경쟁력을 좌우할 성장의 기회"라며 "기존의 틀과 방식을 넘어서는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과 도전 의지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역동적인 경영환경 마련이 필수"라며 "다양한 생산방식을 폭넓게 인정하고 근로 시간도 획일적 규제에서 벗어나 업무별 특성에 맞도록 유연하게 개선해야 한다. 특히 첨단산업의 연구개발은 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세계 경제의 시계(視界)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각국이 경제 안보를 명분으로 한 보호무역 장벽을 확대하고 지역 분쟁과 전략 경쟁과 맞물린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신통상·신산업·신시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무역업계의 해외 진출을 입체적·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026년을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복원의 원년으로 삼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다시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병오년 성장잠재력을 되살려 발전 전망을 확보하는 한편 코스피 활황과 수출 회복의 낭보를 지속가능한 산업 펀더멘털의 강화로 연결해 강고한 경제 재도약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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