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관리 기조 발맞춰
이마트·CU 잇따라 기획전
생리대·먹거리등 특가판매
정부의 물가관리 기조에 맞춰 유통업계가 생필품 가격인하에 나섰다. 설 명절 이후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동시다발적으로 할인행사를 확대하며 체감물가 낮추기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생리대 등 이재명 대통령이 가격구조 점검을 지시한 생활밀착형 품목이 할인의 중심에 있다. 정부 기조에 보조를 맞추면서 가격민감도가 높은 상품을 전면에 배치해 수요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이마트는 19일부터 25일까지 생필품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에 생리대 50여종은 행사카드 결제시 5000원 균일가에 판매된다. 전체 대상상품의 약 80%가 정상가 1만원 이상으로 평균 할인율은 50%를 웃돈다.
이마트는 자체 마진을 축소하고 사전 대량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 이번 행사물량은 약 25만개로 평소 1주일 판매량의 3배 수준이다. 가격인하에 따른 수요증가를 감안해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생리대 외에도 세제·화장지 등 주요 생필품과 가공식품을 묶어 할인폭을 키웠다.

편의점업계도 가세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이달 21일부터 말일까지 라면, 소주, 생리용품 등 약 30종을 할인하는 '쟁여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쏘피 '한결' 3종(중형·대형·오버나이트)은 유사상품 대비 최대 73%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공식품과 주류할인도 병행한다. 봉지면 멀티팩 4종은 최대 약 34% 할인하고 오뚜기 '열라면' '스낵면'은 20% 할인한다. 농심 '육개장 사발면' '김치 사발면' '신라면' 소컵은 편의점 채널 단독으로 판매한다. '참이슬' 상자는 23% 할인된 2만9000원에 판매하며 바나나 1㎏과 한라봉·천혜향·레드향 등 만감류도 특가로 내놓는다.
홈플러스도 25일까지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등 행사를 진행한다. 명절로 인한 일시적 지출증가 이후에도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혜택을 집중했다. 19~20일 이틀간 '홈플델리 도시락' 2종을 각 990원에 판매해 기존가 대비 80% 이상 할인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산 초이스 부채살·프라임 척아이롤은 각각 2760원과 2820원에, 미국산 초이스 갈비살은 3990원에 판매한다.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는 배경에는 정책 리스크 관리와 소비위축 대응이라는 이중과제가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의 물가관리 의지가 강화되자 선제적으로 할인폭을 확대해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가격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워 집객효과를 높이려는 계산도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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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익성 부담은 변수로 꼽힌다. 원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요인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가 인하는 마진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품목은 제조사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납품단가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가 병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