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서 당근 꺼내 줘"...집안일 척척 LG전자 'AI 홈로봇' 첫 공개

김남이 기자
2026.01.04 10:00

[CES 2026]클로이드, 상황에 맞춰 가전 제어·가사일…'제로 레이버 홈' 전략

LG전자가 6일(美 현지시간)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하며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행보를 가속화한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AI(인공지능) 홈로봇 'LG 클로이드(이하 클로이드)'와 함께 로봇용 부품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공개한다. AI가 집안일을 맡고, 사람은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생활 방식이 현실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6'에서 클로이드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클로이드는 가사 보조 기기를 넘어 집 안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구체화한 상징적 제품이다.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몸체, 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조절해 105cm부터 143cm까지 키 높이를 스스로 바꾸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도 잡을 수 있다.

두 팔은 사람 팔의 움직임과 동일한 수준의 총 7가지 구동 자유도(DoF)로 움직인다. 5개 손가락도 개별적으로 움직여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 하체에는 휠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족 보행보다 가격 접근성이 좋아 상용화에도 유리하다.

머리는 로봇 두뇌인 칩셋,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카메라와 각종 센서, 음성 기반의 생성형 AI 등이 탑재됐다. LG전자는 칩셋에 자체 개발한 VLM(시각언어모델)와 VLA(시각언어행동) 기술을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을 기반으로 가사 작업 데이터를 수만 시간 이상 학습시켜 홈로봇에 최적화했다.

VLM은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언어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관지어 이해하는 역할을 한다. VLA는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바탕으로 로봇이 구체적인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한다. LG전자의 AI홈 플랫폼 '씽큐'와 허브 '씽큐 온', 가전제품이 결합하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는 더 넓어진다.

CES 전시 현장에서는 '제로 레이버 홈'의 실제 시나리오가 구현된다. 클로이드는 출근 시간 거주자를 대신해 식사 계획에 따라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오븐을 작동하고, 일정에 맞춰 필요한 물품을 챙겨 전달한다.

또 거주자가 외출한 뒤에는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고 정리하거나, 청소로봇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장애물을 치운다. 운동 중에는 반복 횟수를 세어주는 등 일상 전반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한다. 날씨와 창문 상태를 종합해 자동으로 창문을 닫을 수도 있다.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 첫 선...로봇 기술 가전으로 확대
'LG 액추에이터 악시움' 이지미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로봇 분야를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사업을 겨냥해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관절(축)을 의미하는 악시스(Axis)에 맥시먼(Maximum)과 프리미엄(Premium)을 합쳐 고성능 액추에이터라는 뜻을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휴머노이드 1대에 많게는 수십 종의 액추에이터가 필요하다. LG전자는 냉장고와 건조기, 청소기 개발과정에 최고 수준의 고성능 모터 기술력을 갖췄다. LG전자의 모듈형 설계 기술 또한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했다.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결집하는 차원이다. LG전자는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 같은 '로보타이즈드 가전' 등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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