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18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임직원들의 '주식 보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제도에 따라 주가 상승이 곧 보상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가 작동하고 있어서다. 현재 주가가 2년 8개월간 유지되면 부장급은 1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받는다.
삼성전자의 PSU(성과연동 주식보상) 기준주가는 8만5385원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중장기 성과 창출에 대한 임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지난해 10월 PSU를 도입했다. 최종 주식 지급 수량은 지급 당시 기준주가 대비 2028년 10월 13일의 기준주가가 얼마나 상승했는지에 따라 확정된다.
직급별 기본 약정 주식 수는 CL1~2(사원·대리급) 200주, CL3~4(과장·차장·부장급) 300주다. 주가 상승률이 20% 미만이면 주식은 지급되지 않고, 이후 상승률 구간에 따라 △20~40% 0.5배 △40~60% 1배 △60~80% 1.3배 △80~100% 1.7배 △100% 이상 2배로 지급 수량이 늘어난다.
지난 13일 기준 삼성전자의 종가는 18만12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준주가 대비 약 2.1배(112%) 오른 수준이다. 약정 주식 수의 2배를 받을 수 있는 상승률 구간에 해당된다. 현재 주가 수준이 32개월간 유지될 경우 CL1~2는 7248만원, CL3~4는 1억872만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받는다. 지급 수량이 확정되는 2028년 이후 주식은 3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실제 보상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지급 주식 수는 늘지 않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가치 상승이 이뤄진다. 기준주가가 20만원까지 오르면 CL3~4 직원이 받는 주식 가치는 1억2000만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PSU 제도 발표 당시만 해도 일부에서는 약정 주식 수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PSU 도입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97.8% 상승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자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6조4000억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출하를 시작했다. 최근 국내 증권가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21만6417원이다.
한편 주가가 오르면서 OPI(초과이익성과급) 중 일부를 주식으로 수령한 직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사업부별로 최대 연봉의 47%를 OPI로 지급했다 .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OPI의 일부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임직원은 OPI 지급액의 0~50% 범위에서 10% 단위로 주식 보상 비율을 선택할 수 있다. 주식 보상을 선택한 직원은 1년 보유 조건을 충족하면 해당 금액의 15%를 추가로 주식으로 지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