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를 기점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경쟁이 한층 더 심화할 전망이다. 연초 이미 출격한 전략 차종에 더해 상반기 핵심 모델 투입이 이어지면서 브랜드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어 친환경 전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499,000원 ▼7,000 -1.38%)는 지난달 국내에 선보인 제네시스 고성능 전기 SUV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올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상반기에는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의 전기차 모델 '스타리아EV'를 투입해 세단·SUV 중심이던 전기차 라인업을 MPV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도 상반기 출격이 예상된다. 2020년 7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의 세대교체로 상품성 개선 폭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플래그십(최상위) 세단 그랜저 부분 변경 모델 역시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동화 확대와 핵심 볼륨 차종의 세대교체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아(164,100원 ▼2,200 -1.32%)는 지난달 계약을 시작한 셀토스 2세대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완전 변경을 거친 셀토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추가되며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 내 친환경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디자인과 실내 구성,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을 전면 개선해 상품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셀토스를 중심으로 상반기 판매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수입 브랜드들도 전략 차종을 앞세워 경쟁에 가세한다. BMW코리아는 전동화 SUV '뉴 iX3'를 하반기 출시한다. 유럽 인증 기준 주행거리만 805km에 달하며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초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디 올-뉴 일렉트릭 CLA △디 올-뉴 CLA 하이브리드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GLB 등 4종의 전동화 차량을 출시한다. 벤츠 내 SUV 최다 판매 모델인 GLC의 경우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를 처음 적용해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주행 성능과 효율성 전반이 개선됐다. 아우디코리아는 A6와 Q3 모델을 통해 세단과 SUV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반등을 노린다.
볼보코리아는 대형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GMC는 대형 전기 SUV 허머 EV를 상반기 국내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 역시 SUV 모델 7X를 전략 차종으로 내세워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