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올해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투 톱'에서의 가시적 성과를 약속했다. 저탄소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 하청 노동자 문제 해결 등의 과제도 제시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산업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양대 축으로 하는 '2 코어(Core)'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며 "2026년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변곡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올해 △북미·인도 중심의 철강 합작투자 실행을 통한 수익성 확보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 개시 및 호주 리튬 광산 이익 기여를 통한 이차전지 소재 투자 결실 수확 △에너지·식량 등 인프라 사업의 밸류체인 확장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환원제철과 관련해 "저탄소 전환은 철강 산업의 근본을 바꾸는 변화로 대규모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하이렉스(HyREX) 데모플랜트(30만톤)에 약 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탄소 철강은 생산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로, 기존 제품과 동일한 가격으로는 사업 지속이 어렵다"며 "수요처와 협력을 통해 저탄소 제품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로 비용 부담을 두고는 "자가발전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하는 한편, 탄소 저감 가치가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광양·포항 지역 하청 노동자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2022년 7월 대법원판결에 따라 해당 인원을 직고용했다"면서도 "직군 차이에 따른 처우 문제 등은 여전히 민감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장 회장은 "이 문제를 소송으로만 끌고 가면 모두가 고통스럽다"며 "머지않아 확실한 결단을 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글로벌 마케팅 및 경영 전문가인 김주연 전 P&G 일본·한국지역 부회장을 선임했다. 임기가 만료된 김준기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정석모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주주총회 이후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는 유진녕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낙점됐다. 유 의장은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한 이차전지, 첨단소재 등 신기술 개발 전문가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2025년도 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등 안건과 2025년 기말 배당 주당 2500원(연간 1만원)을 승인받았다. 또 발행주식 총수의 2%(약 6351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을 확정해 2024년 7월 발표했던 '3년간 총 6%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