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휴머노이드·자율주행, 中 협력 검토해야"…현대차 '싱크탱크'의 제언

단독 "휴머노이드·자율주행, 中 협력 검토해야"…현대차 '싱크탱크'의 제언

유선일 기자
2026.03.24 16:03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01.05. photocdj@newsis.com /사진=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01.05. [email protected]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싱크탱크인 HMG경영연구원이 자율주행·휴머노이드(인간형)로봇 등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492,000원 ▲7,000 +1.44%)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중국 기업을 방문하는 등 그룹 차원의 '대륙 재공략'을 본격화하는 시기에 나온 제안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조만간 현지 기업들과 실질적인 파트너십 체결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MG경영연구원은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정리한 보고서를 현대차그룹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이 보고서에서 올해 양회 발표 내용을 기반으로 주요 산업별 시사점을 제시하며 중국 기업과 첨단 산업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우선 자동차 산업 관련해선 "중국 내 자율주행 상업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련 기술 개발·적용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며 제휴·협력, 아웃소싱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관련해선 중국 정책 무게 중심이 R&D(연구개발)를 넘어 현장 투입과 표준 선점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양산 체제 준비가 본격화하는 만큼 현지 로봇 생태계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의 글로벌 휴머노이드 산업 선도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의 기술 표준 제정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현지 기업과 제휴·협력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수소 사업에 대해선 중국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법인 'HTWO(에이치투) 광저우'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수소 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드론·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등 산업을 의미하는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와 관련해서는 현대차그룹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 전략 재정비를 위해 중국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중국 내 eVTOL 개발·제조 생태계 등에 대한 활용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는 HMG경영연구원 제안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과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2017년 이른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영향으로 주춤했던 현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성장을 이어가려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첨단기술 강국인 중국과 협력이 필수라고 본다. 정 회장은 지난해 5월에 이어 올해 1월 재차 중국을 방문하며 현지 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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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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