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美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손잡고 '피지컬 AI' 공략

최지은 기자
2026.03.30 09:43

향후 드론·로봇 등 신사업 영역으로 협력 확대 계획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왼쪽)과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CEO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과 손잡고 피지컬 AI(인공지능)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LG이노텍은 미국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시뮬레이션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평가된다.

LG이노텍은 이번 협력으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테스트 차량을 활용해 센싱 모듈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LG이노텍의 센싱 모듈을 자사 테스트 차량과 시뮬레이션 환경에 적용해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추진한다.

LG이노텍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협력 범위를 자율주행을 넘어 드론·로봇 등 신사업 영역으로도 넓혀 피지컬 AI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LG이노텍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테스트 차량에 자체 개발한 센싱 모듈을 장착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 도로 인프라와 교통흐름, 기후 조건 등 방대한 양의 자율주행 실측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확보한 데이터는 자율주행 모듈의 성능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소프트웨어와 주행 테스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직접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카메라·라이다(LiDAR)·레이더를 결합한 '복합 센싱 솔루션' 등 개발 중인 신기술을 실제 주행을 통해 검증해 개발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또 자체 '가상 센서'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시뮬레이션 툴에 적용한다. 가상 센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활용해 센서 실물의 특성을 그대로 가상 환경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시뮬레이션 툴에 카메라·라이다·레이더를 아우르는 센서 '풀 세트'를 구현한 것은 LG이노텍이 처음이다. 완성차 업체는 이를 활용해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실제 주행과 유사한 수준의 데이터를 얻고 자율주행 기술을 현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검증할 수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올해 초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이 같은 구상의 연장선이다. 문 사장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의 새로운 기준이 될 탁월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며 "피지컬 AI 시대를 이끄는 모빌리티·로봇 센싱 분야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