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영 HS효성 회장 취임..창사 60년 첫 전문경영인 체제

김지현 기자
2026.04.01 14:58
김규영 HS효성 회장 /사진제공=HS효성

HS효성이 효성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에 나섰다.

HS효성은 1일 김규영 회장의 취임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선임을 통해 전문성과 합리성에 기반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투명한 기업 지배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역량과 성과 중심의 인재 발탁을 강조해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조 부회장은 '역량과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도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 관계자는 "이란 전쟁 등 어려워진 글로벌 경영 환경 속 전문성과 성과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과학, 기술 및 집단 지성의 힘을 활용한 가치 경영과 '강한 HS효성'이라는 조 부회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이후 50년 이상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대표적인 '효성맨'이자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한 후 생산 현장에서 커리어를 시작, 울산·언양·안양 등 효성 주요 사업장의 공장장을 역임하며 공정 혁신과 품질 경쟁력 제고를 이끌었다.

아울러 효성에서 섬유PG CTO(최고기술책임자), 효성 기술원장 등을 맡아 그룹의 기술 전략을 총괄했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제품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중국 총괄 사장을 역임하며 해외 생산 및 판매 조직을 직접 이끈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화학 소재 경험이 많은 경영자이자 원칙주의자로도 유명하다. 특유의 깐깐한 성격으로 정도경영을 중시하던 고 조석래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아 여러 핵심 보직에 중용됐다. 2017년부터는 ㈜효성 대표이사를 맡아 약 8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었다. 2022년 부회장 승진 후에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경영 체질 개선을 주도해왔다.

한편 조 부회장은 그룹 전체의 포트폴리오 최적화 과제를 위해 HS효성첨단소재 임진달 대표 및 성낙양 대표와 함께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HS효성도 조현상·안성훈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노기수·안성훈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