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돈 되는 연구하는 환경'…규제 완화, AI 패권에 필수 요소

이정우 기자
2026.04.23 19:18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1 패널토론 - 기술 패권 시대, K-과학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 전략

김유경 머니투데이 정보미디어과학부장,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 황지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 유회준 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 김정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인텔리전스실장, 장한용 엔씨소프트 Physical AI Lab 실장(왼쪽부터)이 23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기술 패권 시대, K-과학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leekb@

"소버린 인공지능(AI)을 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 자손들은 총을 들고 로봇과 싸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피지컬 AI만큼은 세금을 들여서 꼭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한용 엔씨소프트 피지컬 AI 랩 실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 PLATFORM 2026) 특별세션1 패널토론 '기술 패권 시대, K-과학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 전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특별세션1 패널토론에서는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유회준 카이스트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 △황지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김정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인텔리전스실장 △장한용 엔씨소프트 피지컬 AI 랩 실장이 패널로 참여해 대한민국이 처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개발의 현주소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논했다. 사회는 김유경 머니투데이 정보미디어과학부장이 맡았다.

장 실장은 피지컬 AI 확보를 통한 기술 패권 선점이 경제·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실장은 "현재 정부에서 AI 지원 정책이 많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훌륭하다고도 생각하지만, 중국의 경우 건물 한 채를 통으로 무료 임대하고 데이터와 기술 자원에 대한 지원도 전폭적으로 해준다"고 말했다. 피지컬 AI 패권 선점에 민관협력이 그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피지컬 AI 개발·연구 현업자들이 민관협력 과제로 던진 화두는 '규제'였다. 김정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인텔리전스실장는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대한민국은 규제에서 오는 한계가 크다"며 "위치 정보 등 피지컬 AI 시대에 만든 규제가 아니다 보니 새로운 연구 등을 수행하기에 한계가 크다"고 말했다. 피지컬 AI 개발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규제적 한계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실장 역시 "현행 규제에 맞춰 데이터를 가공하는 데에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걸린다"며 "피지컬 AI 개발에 적합한 형태의 (규제 환경)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실장은 "모빌리티 산업 연구를 해보면 (연구) 공간부터 규제 내용 등 환경적으로 국가의 도움이 없으면 실행이 어려운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화이트리스트 등 규제를 풀어주고 연구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기업에서는 알아서 '돈이 되는 연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은 "우리나라는 굉장히 우수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법령 간 충돌이 있다"며 "데이터가 서로 결합할 때 가치가 커지는 만큼 국가가 규제(완화)에 신경을 써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역시 "규제를 푸는 게 다는 아니겠으나 (AI 양대 강국이 된 미국과 중국에 맞서려면) 정부의 '서포트(지원)'이 필요하다"며 "규제 문제는 정부에서 앞장서주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워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해 '사다리를 놓아주는 격'이라고 표현했다.

끝으로 유회준 카이스트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피지컬AI에서 만큼은 우리가 반도체 등 그 표준을 '리딩(주도)'하게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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