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참석, 최태원·이재용·구광모 등 정·재계 인사 500여명 총출동...70건 넘는 'MOU·계약'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에너지·첨단기술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 제조 협력을 넘어 전략 분야로 협력 축을 넓히며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고,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과 레 밍 흥 베트남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국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함께 자리해 경제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224,500원 ▲7,000 +3.22%) 회장, 구광모 LG(97,400원 ▲1,700 +1.78%)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280,000원 ▲15,500 +5.86%) 회장, 허태수 GS(76,800원 ▲6,000 +8.47%)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122,600원 ▲6,700 +5.78%) 회장, 조현준 효성(163,900원 ▲3,900 +2.44%)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주요 기업인이 참석했다.
아울러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215,000원 ▲5,500 +2.63%)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도 응오 반 뚜언 재무부 장관, 레 마잉 훙 산업무역부 장관, 부 하이 꾸안 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인사와 레 응옥 선 PVN 회장, 당 호앙 안 EVN 회장, 당 응옥 화 베트남항공 회장 등 핵심 국영·민간기업 수장들이 총집결해 산업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109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경제사절단은 기존 제조업 중심 협력을 넘어 AI, 첨단기술, 에너지 등 미래 산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양국 경제협력이 질적 고도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에서 "베트남은 이제 한국 기업에 가장 중요한 글로벌 파트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베트남은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우리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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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은 '산업·투자·과학기술 파트너십 고도화'를 주제로 △첨단인력 양성(Nurturing Talent) △에너지(Energy) △AI 전환(AIX) △과학기술(Tech) 등 4대 분야의 구체적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포럼에 앞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는 양국 주요 기업인 26명이 참석해 산업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첨단 인력 양성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지원과 제조혁신 컨설팅 사례를 공유하며 '청소년 미래기술 교육'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133,200원 ▼800 -0.6%)은 AI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LNG 발전 프로젝트 등 협력 로드맵을 공개했다.
과학기술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오상록 KIST 원장은 인재·기술·산업을 잇는 비전을 제시했고, 베트남 측 발표자인 응우옌 쭝 찐 CMC 회장 역시 AI와 과학기술 기반의 양국 첨단산업 혁신 전략을 공유하며 양국 간 기술 파트너십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번 포럼은 논의를 넘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총 70여 건의 업무협약(MOU)과 계약이 체결됐다. 주요 분야는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전 등 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스마트시티 △금융·투자 등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98,800원 ▼1,500 -1.5%)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AI 데이터센터 및 생태계 조성'을, 응에안성과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대우건설 역시 베트남 사이공텔과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개발과 시공 참여를 위한 MOU를 맺었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 타이응웬성과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건립을 위한 승인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에너지 분야 협력도 확대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기업들과 신규 원전 협력 MOU를 체결했고,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전력망 고도화 사업 협력에 나섰다.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은 "양국 기업 간의 구체적인 협력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AI·에너지·인프라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