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우주포럼은 대한민국 뉴스페이스의 출발점"

유예림 기자
2026.04.24 15:42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 이복직 서울대학교 교수 개회사

이복직 서울대학교 교수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K-우주포럼이라는 자리가 대한민국 뉴스페이스 생태계의 작지만 단단한 출발점으로 기억되길 기대합니다."

이복직 서울대학교 교수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PLATFORM 2026)의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국내 우주산업에 대해 "누리호는 우리 손으로 쏘아 올린 작은 성취이고 다누리는 달 궤도에서 데이터를 보내오고 있다. 우주항공청의 출범은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우주는 성취만큼 과제도 분명하다"며 "기술이 있어도 시장을 못 찾는 스타트업, 가능성을 알면서도 투자처를 못 찾는 자본, 세계 수준의 성과를 내고도 산업 현장과 연결되지 못하는 연구실의 기술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ey·신생기업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는 시기)를 넘지 못하고 각자의 섬으로 존재하는 K뉴스페이스의 미래는 요원하다"며 "기술이 있어도, 사람이 있어도, 돈이 있어도 연결이 없으면 생태계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K-우주포럼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K-우주포럼은 그 연결을 만들기 위해 태어났다"며 "이 자리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 투자사가 우주포럼의 핵심 주체로 참여하는 자리는 국내에서 오늘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키플랫폼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출범한 이번 포럼은 AI, 바이오에 이어 '우주'를 중점으로 다룬다.

이 교수는 "연구자, 창업자, 정책기반자, 투자사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는 것 자체가 한국 우주산업이 이제 투자 궤도로 진입했다는 걸 말한다"며 "앞으로 K-우주포럼은 유니콘팩토리, 글로벌 디지털 혁신 네트워크와 함께 기술과 자본, 정책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또 "정부 지원, 학계 연구, 산업체 도전, 투자업계의 안목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릴 때 비로소 대한민국 우주 경제는 완성될 것"이라며 "여기서 나누는 대화 하나하나가 투자의 결정으로, 창업의 씨앗으로, 정책의 방향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선 우주산업에 대해선 "냉전의 산물로 태어난 우주 개발은 수십년간 소수 강대국의 전유물이었고 그 문법은 언제나 같았다"며 "막대한 국가 예산, 수십년의 개발 주기,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 등 우주는 영웅들의 서사였다"라고 평했다.

달라진 현재 상황도 짚었다. 이 교수는 "저궤도를 채운 1만여개의 소형 위성이 지구를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를 재편하고 있고 AI는 위성을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 시스템으로 진화시켰다. 스타트업 한 팀이 수십억달러짜리 전통 우주기업보다 빠르게 시장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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