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약 7개월만에 방한한다. SK와 현대차, LG, 두산,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 우리나라 기업들과 더욱 단단한 AI(인공지능) 동맹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전용기를 타고 내일(5일) 오후 5시20분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대만에서 열린 글로벌 IT(정보기술) 전시회 '컴퓨텍스 2026' 일정을 소화한 직후 한국을 찾는 일정이다. 황 CEO는 방한과 관련해 "가족들과 함께 짧은 휴가도 보낼 것"이라고 했는데, 이외에도 각종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할 계획이다.
그는 입국하자 마자 서울에서 '삼겹살 회동'을 갖는다. 장소로는 성수동과 홍대입구 등이 거론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황 CEO와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합류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진행했던 '깐부치킨 회동'의 후속격 이벤트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황 CEO는 오는 6일 휴식을 취한 뒤 7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 간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 행사에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시타를 맡는다. 엔비디아와 두산 양사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황 CEO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간 미팅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8일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을 찾을 예정이다. 서울 양재동의 현대차그룹 사옥, 여의도의 LG트윈타워를 방문하는 일정도 거론된다. 아울러 방한 기간 동안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키로 했고, 서울대 AI연구원 등 방문 및 AI·로봇 스타트업들과 간담회 역시 조율하고 있다. 황 CEO는 이같은 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8일 늦은 오후 혹은 9일쯤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황 CEO가 만남을 가지려는 회사들은 모두 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곳들"이라며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 수장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의 글로벌 AI 시장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