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랜드 가치 8.5조'…6년만에 3배 이상 급등

박종진 기자
2026.06.11 14:00
LG전자가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을 통해 긍정적인 콘텐츠를 확산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은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해당 캠페인을 알리는 홍보 영상이 상영된 모습/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6년 만에 3배 이상 급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6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LG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9.4% 늘어난 약 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순위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에 이어 4위를 기록했으며 전자업계 중에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해당 조사에서 LG전자 브랜드 가치는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가파르게 늘어 왔다. 지난 2020년 2조8000억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6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났다. 2020년 9위를 기록했던 브랜드 순위 역시 2024년 처음으로 톱5에 포함됐으며 올해는 사상 최고 순위인 4위까지 상승했다.

인터브랜드는 "LG전자가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해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했다"며 "브랜드 측면에서는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스 굿(Life's Good)를 중심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인터브랜드는 LG전자가 브랜드 철학을 조직 전반에 정착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도 고객을 배려하는 AI(인공지능) 지향점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관점을 제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올초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을 기점으로는 '행동하는 AI' 시대를 선언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에이전트 가전과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일상을 조율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달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로보틱스 시스템부터 AI 팩토리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의 모든 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 LG그룹과 하나의 팀처럼 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LG전자 등은 엔비디아와 △로보틱스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프리미엄 가전제품 등 핵심 사업의 견조한 흐름도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2년 만에 LG전자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 Positive(긍정적)'에서 'BBB+, Stable(안정적)'로 올리면서 "LG전자의 핵심 사업 경쟁력이 탄탄한 잉여현금흐름 창출과 부채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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