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연 3000억 시너지..2028년말 비용 상쇄"

이정우 기자
2026.06.19 15:36

델타 JV·벨리카고·정비 내재화로 수익 개선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5년6개월간 이어진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날 합병 계약을 체결, 오는 12월17일 '통합 대한항공'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2026.05.14.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르면 2028년 말에서 2029년 초 통합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선 재편과 화물 네트워크 통합, 정비 내재화를 통해 수익성과 비용 효율을 높여 연매출 23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가캐리어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추진 배경과 인수 경과, 향후 합병 절차를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주주간담회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하은용 재무부문 부사장 △최영호 경영전략본부 상무 등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수익 증대와 비용 절감으로 연간 약 3000억원 규모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 측면에서는 네트워크 최적화로 여객과 화물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비용 측면에서는 핵심 자원 최적화와 구매·정비 효율화를 추진한다.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은 "외부 회계법인 자문을 바탕으로 통합 비용과 시너지 규모를 추산했다"며 "이르면 2028년 말에서 2029년 초께 통합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여객 부문 중복 시간대 항공편을 분산 배치하고 대한항공·델타항공 합작법인(JV) 판매망에 아시아나항공 노선을 편입해 미주발 승객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한 벨리카고 물량을 대한항공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계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정비 부문에서는 해외 외주에 의존해온 엔진 정비 물량을 대한항공이 직접 수행해 외부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주주 질의응답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적자 편입에 따른 배당 축소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에도 당기순이익 30% 수준의 배당정책을 기본 방향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적자 편입과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신규 발행 규모가 5.52% 수준에 불과해 희석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6월 말까지 국토부 합병 인가를 취득하고 이후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승인 절차와 8월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 등을 거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대한항공 1주당 아시아나항공 0.2736432주다.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1주를 보유한 주주는 대한항공 신주 약 0.27주를 교부받게 된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에 대해서는 합병 신주가 교부되지 않는다.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운영 우려에 대해서도 대한항공은 관리 가능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티웨이항공이 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 등 유럽 노선을 이관받아 운영해 왔고 최근 일부 감편은 유가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대한항공 통합은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이라며 "전무후무한 국적사 통합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캐리어로 도약하는 최종 통합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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