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용인 1호팹' 양산 2년 더 빨리…SK, 미국 신규 투자

박종진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7.12 05:45

[나스닥 간 K반도체, 속도전 불붙었다]①삼성전자, '용인 1호팹' 가동 당긴다

(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3대 메가 프로젝트 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전남 등 서남권에 약 800조 원을 투자, 제2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2026.6.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복합 산업단지)에 들어설 1호 팹(공장)의 완공 일정이 2년 앞당겨진다. 신규 호남 반도체 단지 조성을 위한 정부의 총력지원이 이뤄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미국에 신규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한다. AI(인공지능)발 산업 재편을 맞아 반도체 투자 확대 속도전이 본격화된다.

12일 청와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기존 계획보다 당겨질 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 첫 번째 팹의 가동 목표가 2029년 10월로 정해졌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모두 6개 팹을 구축할 예정인데 당초 목표 가동 시점은 2031년이었다.

정부와 삼성전자 등은 지난 6일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등에서 이 같은 목표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호 팹의 양산 계획이 2년 빨라진 만큼 부지 조성과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을 빠르게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없어서 못 파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톱2'는 생산능력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현지에 신규 생산시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 별개로 올 초부터 AI 산업이 집중된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꾸준히 살펴왔다.

광주 군 공항 부지에 들어설 호남 반도체 산단 조성도 그야말로 총력전 태세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 면제 등 가능한 최대한의 절차 간소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허가 과정 등에서 필요할 경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입법은 물론 지자체 조례 개정 수준에서 먼저 진행할 수 있는 건 바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의 고점 우려와 달리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더 달라'는 아우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AI 시대 패권을 잡기 위해 지금은 반도체 생산능력을 빨리 늘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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