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빨리 세워야 이긴다…'메모리 빅3' 증설 전쟁

반도체 공장, 빨리 세워야 이긴다…'메모리 빅3' 증설 전쟁

최지은 기자, 박종진 기자
2026.07.1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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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간 K반도체, 속도전 불붙었다]②SK하이닉스, ADR로 40조원 투자실탄 확보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ADR 공모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184.03포인트(p)(2.52%) 상승한 7475.94,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43포인트(p)(5.47%) 상승한 837.43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4.7원 내린 1501.4원을 기록했다. 2026.7.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ADR 공모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184.03포인트(p)(2.52%) 상승한 7475.94,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43포인트(p)(5.47%) 상승한 837.43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4.7원 내린 1501.4원을 기록했다. 2026.7.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SK하이닉스(2,180,000원 ▼6,000 -0.27%)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약 40조원의 '시설투자 실탄'을 확보하고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없어서 못 파는' 메모리 반도체(메모리) 공급난이 더 심해질 조짐을 보이자 삼성전자(285,000원 ▲7,000 +2.52%)와 마이크론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메모리 빅3'의 증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을 통해 조달한 총 265억700만 달러(약 40조원)는 14일 회사에 납입돼 투자에 활용된다. 확보한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건설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구축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도입 등 시설 투자에 투입된다.

이는 AI(인공지능) 메모리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다. AI 확산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 확보 자체가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메모리 업계 1, 3위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생산능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285,000원 ▲7,000 +2.52%)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지어질 1호 팹의 가동 목표를 기존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9년 10월쯤으로 잡았다.

역시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앞당겨 평택 P4(4공장)도 연내 완전 가동할 예정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P5(5공장)도 지난 4월 본공사에 착수했다. P5는 2028년 Ph1(페이즈1), 2029년 Ph2(페이즈2) 가동이 예상된다. P5가 완공되면 삼성전자의 메모리 생산능력은 300㎜ 웨이퍼 기준 월 65만장에서 135만장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용인과 평택 등에 추가 투자 규모는 2030조원에 달한다.

첨단 패키징 투자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천안·온양 캠퍼스에 총 56조원을 투자해 HBM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에 총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기를 신설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3대 메가 프로젝트 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전남 등 서남권에 약 800조 원을 투자, 제2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2026.6.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3대 메가 프로젝트 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전남 등 서남권에 약 800조 원을 투자, 제2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2026.6.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마이크론은 지난 9일(현지시간) 2035년까지 미국 내 투자 규모를 2500억 달러(약 375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 발표한 뉴욕·아이다호·버지니아 팹 확장 계획을 포함한 규모다.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HBM 등 AI 메모리 생산을 위한 신규 제조동 기공식을 개최했다. 2028년 양산을 목표로 총 1조5000억엔(약 14조원)을 투자해 신규 제조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빠른 생산능력 확대→시장지배력 유지와 수익'…이재용 "승부의 시간"

AI 전환이 거의 모든 산업에서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과거 PC나 스마트폰 등 일부 제품의 상승 하락 곡선에 기댔던 '반도체 사이클'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3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약 226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AI 반도체는 전체 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7000억~90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5년도 채 안돼 2배로 커진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적어도 수년 이상 심각한 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현지에서 외신에 출연해 "빅테크 파트너들을 만나보니 5년 안에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겠다는 SK하이닉스의 계획에도 '그걸로 부족하다',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천=뉴스1) 김영운 기자 = SK하이닉스는 10일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하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65억 710만 달러(약 40조 230억 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됐으며 상장 예정일은 10일이다. 청약과 납입은 오는 14일 진행되며 환율 기준에 따른 신주 발행가는 224만 9751원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7.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이천=뉴스1) 김영운 기자
(이천=뉴스1) 김영운 기자 = SK하이닉스는 10일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하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65억 710만 달러(약 40조 230억 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됐으며 상장 예정일은 10일이다. 청약과 납입은 오는 14일 진행되며 환율 기준에 따른 신주 발행가는 224만 9751원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7.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이천=뉴스1) 김영운 기자

실제 주요 고객사들은 메모리 제조사와 3~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맺고 있다. 일부 계약에는 약정 물량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비용을 지급하는 '테이크 오어 페이(Take-or-pay)' 조항이 포함된다. 이처럼 안정적인 수요가 장기간 확보된 상황에서 '신속한 투자→빠른 생산능력 확대→시장지배력 유지와 수익'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최근 연이은 투자발표회에서 "지금은 세계 경제의 판이 흔들리는 승부의 시간"이라며 투자 속도전을 강조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TA는) 장기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 설비투자와 R&D(연구개발) 투자를 보다 자신 있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산업은 업황 변동성이 큰 특성상 투자에 보수적이었지만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며 "LTA 확산으로 중장기 수요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생산능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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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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