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객은 대개 2년 미만의 투자수익률(ROI)을 기대합니다. 이는 현재 '스팟'과 '스트레치'에 해당하는 사실이며 향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잭 재코우스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8년 양산에 들어가는 아틀라스에 대한 예상 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완성차업체가 '아틀라스'를 도입할 경우 2년 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아틀라스를 '외부 판매'에 앞서 현대차·기아의 자동차 제조공장에 투입해 부품 시퀀싱(순서화), 생산라인 부품 보충, 부품 세트화 등 물류 작업에 활용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조지아주 HMGMA(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와 2029년 기아 조지아 공장(KaGA)의 생산라인에 아틀라스를 각각 순차 투입할 계획이다.
재코우스키 CPTO는 또 아틀라스 활동 영역과 관련해 자동차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다른 제조업, 나아가 물류 현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동차 제조에 활용하는 기술이 제조업 전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아틀라스가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기반을 마련하는 대로 (도입 분야를) 제조업 전반으로 확장하고, 물류 산업에서의 응용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틀라스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할에 대해서는 인간 노동자 '대체'보다는 '보완'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재코우스키 CPTO는 "우리의 경험상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강력하게 배치될 수 있는 것은 위험하고, 반복적이고, 신체적으로 힘든 분야"라고 전제한 뒤 "이로써 인간은 자신이 고유하게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인간이 없는 작업환경이 아니라, 인간이 더 가치 있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간이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에서 벗어나면서 로봇은 (인간에게) 상당한 수준의 대인(對人) 지원을 포함해 로봇 훈련·감독·유지보수·수리 등 새로운 직무를 열어줄 것"이라며 "이런 협력은 인간의 역량을 높일 수 있고, 로봇이 힘든 역할을 맡는 동안 인간은 더 가치 있고,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