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홍효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1415155491311_1.jpg)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앞으로 5년은 AI(인공지능)가 작은 아이 단계에서 성장해 신뢰할 수 있을만큼 성숙해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와 AI 벤처, R&D(연구개발)센터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인디애나 팹(Fab)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테크 전문 플랫폼 '식스파이브미디어'가 공개한 다니엘 뉴먼 퓨처럼그룹(Futurum Group) 대표와 대담에서 "SK그룹이 이미 미국에 3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사실을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도 생산하게 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디애나에서 더 진일보한 패키징 공정을 바탕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사람들이 메모리 칩 전 공정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데, 기술적으로 HBM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나스닥 상장과 관련해서는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지 약 15년이 됐는데, 글로벌 자본시장과 실제로 연결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재정적 옵션 확보 △글로벌 기업으로 거버넌스 진화 △투자기회 창조 등을 이점으로 꼽았다.
또 AI 산업과 관련해서는 "사이클 차원이 아니라 산업 자체가 진화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AI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토큰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이 높고 공급도 충분하지 않은 만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망 병목현상 해소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1조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최근 밝힌 점을 언급하며 "그 정도의 규모를 처음부터 고려했던 것은 아니지만, 더 싼 가격에 더 효율적으로 토큰을 생성할 수 있어야 하기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I 산업에는 매우 큰 비용이 드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AI 산업의 변수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으며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고, AI 산업의 성장 속도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반도체와 에너지 분야의 병목현상을 해결하려면 막대한 자본이 지속해서 투입돼야 한다"면서 "만약 AI 생태계에 충분한 자금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성장 모멘텀도 약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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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를 "가장 중요했던 모멘텀 중 하나"로 거론하면서 "리스크를 좋아하지 않지만 도전을 해왔고, 1~2년이 아니라 15년 동안 꾸준히 도전한 결과 범용 제조업으로 평가받던 메모리를 전략산업으로 바꿔왔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