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미국 ESS 수주 몰리자 증설 검토…2029년까지 '확보'

박한나 기자
2026.07.30 15:47

(상보)

삼성SDI 기흥 본사./사진=삼성SDI

삼성SDI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주 확대에 대응해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확보한 수주 물량만으로도 202

9년까지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을 소화할 수 있는 규모인 데다 비중국산(Non-PFE) 공급망 요건을 충족하면서 안전성을 갖춘 각형 리튬인산철(LFP)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수주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30일 조용희 삼성SDI 에너지저장장치(ESS)비즈니스팀장(부사장)은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ESS 시장의 수주 확대에 대응해 추가 생산능력 확보도 검토 중"이라며 "현재 확보한 수주 물량만으로도 2029년까지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을 채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하반기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까지 반영하면 2028년부터 기존 생산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의 현지 생산능력을 연간 약 30GWh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SPE 인디애나공장 생산 라인 일부를 삼원계(NCA) 기반 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해 가동 중이다. LFP 기반의 ESS의 경우 SPE에서 라인 전환을 준비 중으로 올해 4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현재 미국 내 ESS용 각형 LFP 라인은 양산 품질 검증 단계에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10월 중에 셀 양산을 시작해 연내에 삼성배터리박스(SBB) 2.0 솔루션 형태로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및 미국 업체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필요한 LFP 양극재 물량을 확보했으며 주요 부품도 현지화를 통해 비중국산(Non-PFE) 기준을 충족하는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전력 시장을 보면 미국 내 ESS의 중요성 점차 더욱 커지고 있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가 당사 ESS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며 "비중국산 공급망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안전성이 뛰어난 각형 LFP 제품을 더욱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도 제품 기술력 강화, 공급 역량 확대를 통해 시장 수요에 잘 대응해서 성장성을 지속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백업장치(BBU)용 배터리 매출도 각각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현재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 장기간 축적한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UPS와 BBU용 배터리 시장에서 각각 40~5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두 시장 모두 높은 기술력과 공급 이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다른 제품군보다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연내 추가 수주도 예고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준비하면서 구조적 안정성과 대형화, 고용량화, 셀투팩 기술 접목에 유리한 각형 배터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도 역내산 제품에 대한 니즈가 급증하고 있어서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한재 삼성SDI 부사장은 "유럽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재개와 고유가 지속,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플랫폼 출시 등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헝가리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이미 주요 부품 소재 공급망을 구축한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어 현재 다수의 유럽 완성차업체들과 신규 프로젝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 수주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역시 당초 계획대로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첫 상용화 프로젝트는 휴머노이드용으로 하반기 샘플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 고객사와 제품 검증 등을 통해 양산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는 현재 AI 기술 발전으로 산업용을 넘어서 가정용으로 확대되며 배터리 수요가 2030년까지 매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한 부사장은 "이미 다수의 고객사에 고출력 원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양산 계획 확대에 따라 원형 및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라며 "전기차 분야에서 현재 여러 고객들과 셀 대형화 등 개발 협력을 진행 중인데 내년에 휴머노이드용으로 먼저 양산 역량을 확보한 후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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