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기반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기업 디엑스아이알(DXIR, 대표 최진유)이 자금 유출 검토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결제대행(PG) 기업 브이페이먼츠 전 임직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디엑스아이알에 따르면 브이페이먼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2021년부터 2024년 사이의 이상 자금 흐름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는 계좌·회계 데이터에서 정상 거래와 다른 패턴을 선별하는 이상거래 자동 적발 프로그램이 사용됐다.
브이페이먼츠는 연 거래대금이 최대 1조5000억원을 넘는 PG사다. 디엑스아이알 측은 "거래 규모가 커서 수작업만으로는 내부자의 횡령·배임을 걸러내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적발된 혐의 금액은 통상적인 사고 규모를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디엑스아이알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직후 브이페이먼츠에 통보했으며, 브이페이먼츠는 이를 토대로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최진유 디엑스아이알 대표는 금융감독원과 검찰 파견 근무 당시 자금 추적과 횡령 적발 업무를 담당한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관련 경험을 프로그램 개발에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디엑스아이알은 브이페이먼츠에 구축 중인 시스템에도 관련 기능을 탑재, 유사 사고 재발을 막을 방침이다.
김대환 브이페이먼츠 대표는 "이번 적발을 계기로 전 임직원에 대한 법적 대응과 과거 피해 금액 회수를 추진하겠다"며 "관련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