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통합노동조합(통합노조)이 고용노동부 승인을 받아 공식 출범했다. 성과급 지급 방식 개편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통합노조는 조합원 2400명을 넘어서며 세력 확대에 나섰다.
SK하이닉스 통합노조는 13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통합노조 준비 모임이 구성된 지 8일 만이다.
성과급 지급 방식 개편을 둘러싼 구성원들의 반발이 통합노조 출범의 계기가 됐다. 사측은 기존 현금 중심의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방식을 자사주와 연동하는 방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기존 노조와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합노조는 장기간 적용을 전제로 노사가 합의한 PS 지급 방식의 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통합노조는 기존 3개 노조로 나뉜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구성원 약 3만5000명의 절반을 넘는 약 1만8000명의 조합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조합원 수는 2400명을 돌파했다.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할 경우 법률 검토를 거쳐 교섭권 확보를 위한 절차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을 진행 중인 기존 노조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 6-2차 릴레이 본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기존 노조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직접 결단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존 노조는 "사측이 끝내 결단을 회피한다면 3개 노동조합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