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예외까지 잡는다"…LG, '전문가 AI'로 산업 난제 정조준

김아영 기자
2026.09.14 10:44

제조·금융·과학 특화 엑사원 공개...산업 난제 100건 이상 해결, 최고 수준의 AI 연구 역량 확보

LG AI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에 참가해 신소재부터 금융, 데이터 등 LG의 AI 엑사원 산업 현장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왼쪽)이 탈모 관리 신소재 람시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LG AI연구원이 산업 현장의 실제 난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AI(인공지능)'를 제조·금융·과학 등 산업 전반으로 본격 확장한다. 단순한 질문·응답을 넘어 수많은 변수와 1%의 예외까지 이해하고 판단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LG AI연구원이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열고 제조·금융·과학 분야 전문가 AI 전략과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LG AI연구원의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세상에는 수많은 범용 AI 모델이 존재하고 뛰어난 답변을 생성한다"면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와 단 1%의 예외까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가 필요했고,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할 수 있어야 산업 현장에서 AI가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CSAI(최고AI과학자)는 특별 초청 인사와 함께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하는 흐름를 주제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LG AI연구원은 제조·과학·금융 분야에서 전문가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한 사례도 발표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공정 조건과 품질 정보를 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와 별도 재학습 없이 검사하는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를 소개했다.

과학 분야에서는 물질 설계부터 합성 결과 예측까지 수행하는 '엑사원 디스커버리'의 성과를 공개했다. LG생활건강과 협업해 42만개의 후보 물질을 검토하고 하루 만에 탈모 효과 물질인 '람시딜'을 발굴했다. 디앤디파마텍과의 신약 개발 협업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약 심사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계획도 밝혔다.

금융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분석과 예측을 생성하는 '엑사원 BI'를 런던증권거래소그룹과 코스콤 등에 적용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설립 이후 배터리 수명 예측 등 누적 100여 건의 산업 난제를 해결해 왔다. 아울러 LG AI연구원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도 진행 중이다. 개별 로봇의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처럼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 구현을 목표로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임 공동 연구원장은 "난제 해결이 가능했던 것은 글로벌 최상위 AI 학회에서 368편을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1080건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하며 쌓아온 최고 수준의 AI 연구 역량과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