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日롯데홀딩스 지분 과반 확보"

오승주 기자
2015.07.29 19:17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편들어도 '신동빈 회장 경영권 안정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 지배구조 중심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50%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친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촉발한 '쿠데타'에 관계없이 안정적 지분을 확보해 한국과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본인 소유 롯데홀딩스 지분(19.1%)과 우호세력인 우리사주(12%) 외에 20% 이상 우호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우호지분에는 일부 친인척과 부친 신 총괄회장이 과거 일본에서 사업할 당시 투자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의 보유 지분(19.1%)에 광윤사(27.65%),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1% 안팎 보유 추정) 등의 지분을 합쳐도 신 회장에 미치지 못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신 회장이 광윤사 지분을 제외하고도 50% 이상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며 "주주총회에서 지분 분쟁으로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이날 롯데의 경영권 분쟁을 '시게미쓰(重光·신격호 총괄회장 일가의 일본 성) 일족의 난(亂)'으로 묘사하며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파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주총 개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본연의 임무'를 강조하는 등 사태수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신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사태와 관련,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한마음으로 지켜봐 달라"며 "임직원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롯데는 더욱 굳건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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