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동주, 급거 일본行…日롯데 주총서 신동빈 맞대결 임박

조철희 기자
2016.06.13 16:56

"父 미열 증상 나아지자 12일 日 들어가"…해외출장 중 신동빈도 日 직행 가능성

/사진제공= 뉴시스

검찰이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거액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사흘 간의 한국 체류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13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미열 증상이 완화되면서 신 전 부회장이 지난 12일 일본으로 들어갔다"며 "이달 말 예정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신 총괄회장이 미열 증세를 보이던 지난 8일 밤 입국, 9일 신 총괄회장의 입원에 동행했다. 이후 주말 사이 신 총괄회장이 안정을 찾은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일본으로 돌아갔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 "롯데홀딩스는 이번 사태의 전모를 해명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롯데홀딩스와 종업원지주회에 정기 주총에 앞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긴급 협의장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자신의 이사직 복귀와 신 회장의 이사직 해임을 주주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주총 표대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종업원지주회 설득에 공을 들여오던 그는 검찰 수사에 따른 신 회장의 도덕성 및 경영권 유지 지속성 문제를 제기해 종업원지주회 등의 여론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이 먼저 일본에 들어가면서 두 형제는 한국에서 재회 없이 롯데홀딩스 주총 현장에서 맞대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신 회장은 당초 오는 16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검찰 수사로 인해 일정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신 회장이 주총 대비를 위해 일본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이날 현재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VIP 병동에 입원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퇴원 여부와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보고를 받은 신 총괄회장은 사태 악화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의 한 측근은 "신 총괄회장은 2010년대 들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최근 문제가 된 일들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주요 사업들은 신 회장이 독자적으로 처리했고, 중국사업 부실 등도 신 회장이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또 자신들이 신 회장 고소 관련 자료를 제출해 검찰이 내사에 들어갔다는 데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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