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에 커진 기능성 신발 시장…'발 피로 관리' 부상

러닝 열풍에 커진 기능성 신발 시장…'발 피로 관리' 부상

하수민 기자
2026.05.04 15:15
리커버리 슈즈 루쏘 클라우드. /사진제공=하고하우스.
리커버리 슈즈 루쏘 클라우드. /사진제공=하고하우스.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명 규모로 성장하면서 신발 시장의 소비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디자인과 스타일이 구매를 좌우했다면 최근에는 발 건강과 착화감, 장시간 착용 시 피로도 감소 등 기능성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러닝화를 통해 고도화된 쿠셔닝과 충격 흡수 기능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일상용 신발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편안함을 요구하면서 기능성 기준은 전 카테고리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업계 전반에서는 아치 서포트, 충격 분산 구조, 회복 기능 등 기술 요소를 일상화된 제품군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운동용 신발에 한정되던 기능이 슬리퍼, 워킹화, 러닝화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제품 설계 방향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가볍고 편한 신발이 아니라 '얼마나 발 피로를 줄여주는가'가 주요 경쟁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슬리퍼 시장에서는 리커버리 슈즈 개념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하고하우스가 전개하는 루쏘 클라우드는 발바닥 아치를 지지하는 구조를 적용해 착용 시 발의 균형을 잡아주고 3중 레이어 쿠셔닝과 IP-EVA 소재를 활용해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통기성과 활용성을 함께 고려해 일상은 물론 여행이나 야외 활동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착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워킹화 시장 역시 변화 흐름이 뚜렷하다. 단순 이동 수단으로 인식되던 기존 워킹화에서 벗어나 장시간 보행에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컴포트 슈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출퇴근, 여행 등 일상 속 이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착화감과 지속 편안함을 강조하는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슈즈브랜드 르무통은 메리노 울 기반 자체 원단 'H1-TEX'를 적용해 통기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울 소재 특유의 신축성을 활용해 보행 중 발의 붓기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장시간 착용 시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일상뿐 아니라 장거리 이동이 많은 여행용 신발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닝화 역시 운동용에서 일상용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러닝 카테고리를 핵심 축으로 재편하며 '데일리 러닝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6 SS 시즌 출시된 'SWNA SEAM 26'은 산업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해 개발된 제품으로 보행과 러닝 시 발생하는 움직임의 흐름을 분석해 구조 설계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미드솔에 충격 흡수 기능을 강화한 '슈퍼 쿠션'을 적용해 러닝 시 부담을 줄였으며 아웃솔에는 다양한 지면에서 안정적인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는 특수 컴파운드를 적용했다. 경량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해 운동과 일상 착용 모두를 겨냥한 설계라는 점에서 기존 러닝화와 차별화된다.

업계에서는 러닝 인구 증가로 기능성 신발에 대한 소비자 경험이 축적되면서 이러한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슬리퍼부터 워킹화, 러닝화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발 피로 관리'가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향후 신발 시장은 디자인이나 가격 경쟁을 넘어 착화감과 기능성을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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