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111조 시장 만든 中 1인마켓 '웨이상'

김태현 기자
2019.01.30 18:02

[1인마켓 전성시대] ⑤'건강한 웨이상' 만들기에 적극적인 中 정부

[편집자주] 1인마켓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 유례없는 취업난속에 20·30세대 젊은이들이 대거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자기사업을 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간편한 상거래 플랫폼이 날개를 달아줬다. 전통적인 유통 모델의 틀을 깨는 1인마켓의 현주소와 성장배경, 개선점 등을 짚어본다.

최근 중국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업 1순위는 '웨이상(微商)'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을 기반으로 상품을 홍보·판매하는 웨이상은 억대를 웃도는 고소득자다.

웨이상이 시장이 처음 등장한 건 2013년이다. 2012년 중국의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위챗)'이 SNS '펑요췐(朋友圈·모맨트)' 기능을 추가하면서부터다. 한국의 '카카오스토리'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펑요췐을 통해 위챗 이용자들이 상품을 홍보·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웨이상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 2017년 웨이상 시장 규모는 6835억8000만위안(약 111조66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89.5% 증가한 수치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는 향후 2년 내 1조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광둥스부그룹(廣東思埠集團)'이다. 창업자인 우자오궈(吳召國)는 광둥지역에서 10여 년간 화장품 판매를 해오다가 2013년에 웨이상을 통해 마스크 팩으로 창업을 했고, 현재는 직원 1만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웨이상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우선 손쉬운 접근성 덕이다. 위챗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웨이상이 될 수 있다. 또 모바일 상점 어플인 '웨이디엔(微店)'을 이용하면 개점부터 판매·홍보까지 모든 과정을 매뉴얼만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웨이디엔은 휴대폰 전화번호와 신용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위챗, '웨이보(微博)', 'QQ' 등 모맨트 이외 SNS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또 해외 사용자들을 고려해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된 페이스북과 트위터까지 연동된다.

높은 신뢰도 역시 장점이다. 웨이상의 취지는 본래 친한 친구와 지인 혹은 파급력이 큰 인플루언서 '왕훙(网红)'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품의 질이나 배송 문제에 있어 기존 중국 온라인 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위챗 계정과 결제 시스템을 연결한 것도 신뢰도를 높이는데 한몫 했다. 웨이상 역시 과거 구매 대금 미입금이나 상품 미배송 등 사기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간편 결제 시스템 '웨이신 좌좡(转帐)'을 위챗과 연동해 문제를 해결했다. 제3자 지불방식으로 금액을 지불하면 판매자가 확인 수 상품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건강한 웨이상 시장 형성을 위해 적극 관리하고 있다. 2015년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이하 국가공상총국)은 웨이상을 정식 감독 관리 대상으로 표명한 이후 관련 정책을 쏟아냈다. 웨이상의 광고 기준을 기존 유통업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광고법과 웨이상 발전을 지원하는 전자상거래 발전안 등이다.

올해부터는 탈세와 사기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웨이상을 방송판매 전자상거래 경영자에 포함했다. 웨이상 모두 반드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세금도 내야 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