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건강기능식품 1호 브랜드 '퍼팩'이 이르면 다음달 첫 선을 보인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란 약사나 영양사 등 전문 상담사가 소비자의 건강 상태에 맞춰 홍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골라 재포장 후 판매하는 제품이다.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늘어나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맞춤형 시대가 열리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한단계 레벨업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건강기능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풀무원건강생활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퍼팩(Per pack)을 론칭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1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유기농 식품 매장인 올가 내 숍인숍 형태로 올해 내 2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제샌드박스로 풀무원, 아모레퍼시픽, 한국암웨이 등 7개 업체에 허용한 제도다. 식약처는 구체적인 사항들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다음주 확정해 해당 업체들에 배포할 예정이다.
개인별 생활습관이나 건강상태, 유전자 정보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조합해 맞춤형 제품으로 소분 포장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정제, 캡슐, 환, 편상, 바, 젤리 등 개봉 후에도 품질 변화가 없는 6개 제형만 가능하고 약사나 영양사 등 건강영양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만 상담, 추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약사나 영양사 자격증이 있는 전문상담사가 소비자와의 상담을 통해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 방식, 건강검진기록 등 건강상태를 참고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골라 추천하고 하루 복용할 용량으로 나눠 포장해 판매한다. 첫 상담 이후 같은 구성으로 계속 섭취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차후 구매부터는 택배 배송으로 간편하게 받아서 이용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프로젝트로 2년간 시범 운영을 통해 보완할 점을 반영해 정식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가 시행된 것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그만큼 커지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전문적인 서비스 필요성이 커졌고 산업 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 필요성이 맞물려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4조5821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5% 늘었다. 2017년 대비로는 9.6%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가 글로벌 확산된 지난 1분기 시장 성장 규모는 더욱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건강기능식품 상장사들의 1분기 매출은 20%에서 60%씩 성장했다.
식약처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 고령화 시대에 일상에서 건강을 챙기려는 수요에 부응하면서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도로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건강기능식품 과다섭취 및 오남용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