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초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를 단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2017년 6월 출시하며 배우 조정석을 모델로 앞세워 대대적으로 광고를 한 제품이지만 판매가 부진해 4년7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에 집중해 맥주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초부터 피츠 수퍼클리어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판매량이 저조해 피츠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를 선보인 지 3년여 만인 2017년 영업용 맥주 시장과 젊은 층을 겨냥해 알코올 도수 4.5도의 라거 맥주인 피츠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기대한 만큼 팔리지 않아 2020년에도 단종설이 불거진 적이 있었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시장 점유율에도 기여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국내 맥주 시장 내 점유율은 2018년 6.0%에서 지난해 3.8%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 오비맥주가 42.8%, 하이트진로가 30.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2018년 7월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노재팬)의 불똥이 일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그룹에 튄 점을 점유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맥주 시장 점유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지난 4월 배우 전지현을 앞세워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마케팅 강화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저칼로리·무알콜 맥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예컨대 지난달 클라우드 맥주 대비 열량이 약 60% 낮은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를 출시한 것이다. 알콜 도수도 3도로 기존 클라우드(5도) 대비 2도 낮췄다. 오는 3분기에는 알콜 도수 0.5도 이하인 맥주도 시판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에 포커스를 맞추고 신제품을 내놓아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