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우유, 비요뜨 용량 줄인다…'슈링크플레이션' 전략

구단비 기자
2022.09.04 13:18
비요뜨./사진제공=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토핑 요구르트 '비요뜨'의 용량을 줄이면서 사실상의 가격인상을 단행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근 비요뜨 초코링의 용량을 약 5g 줄였다. 발효액 용량이 기존 130g에서 125g으로 줄어 총용량 기준으로 143g에서 138g으로 변동된다. 쿠키앤크림도 이달 내로 용량이 변동된다. 크런치볼·초코팝, 초코크리스피 등은 올해 내로 발효액 용량이 줄어들게 된다.

최근 여러 유제품, 유가공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슈링크플레이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의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나 중량을 줄여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의 효과를 거두는 전략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비요뜨는 2013년 이후 공장 출고가를 올리지 않았던 품목"이라며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용량을 소폭 조정하게 됐지만 타사 제품 대비 용량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목장경영 안정자금'을 월 30억 규모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원유 가격으로 따지면 ℓ당 58원 가량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원유가격이 인상되는 셈이다. 소비자가격으로는 흰 우유 1ℓ 기준 500~600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급등한 사료 가격으로 인한 낙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금"이라며 "우유 소매가격 인상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롯데제과가 일부 제품의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을 적용했다. 당시 롯데제과는 카스타드 대용량 제품을 기존 12개에서 10개로 줄였고 꼬깔콘의 중량을 72g에서 67g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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