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밸류업 계획 내놨다…자사주 소각 주주환원율 35% 이상

김민우 기자
2024.11.27 14:23

롯데지주가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을 35% 이상으로 높이는 동시에 중간배당과 자기주식 소각을 검토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날인 2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롯데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기준 0.3으로 SK, LG, GS, HD현대, CJ, LS 등 6개 비교기업 평균(0.5) 대비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롯데는 "주요 사업 실적의 상대적 부진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식품, 유통, 화학, 인프라 등 4개의 기존 핵심사업과 함께 4개의 신성장 사업을 육성 중이다.

롯데지주가 꼽은 신성장 동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EVSIS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2차전지 소재 △롯데이노베이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다.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에 대해서는 비교 기업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자기 주식 비중이 32.5%로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진단을 바탕으로 롯데지주는 △투자주식 가치 제고 △주주환원 강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 3가지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 주주환원의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지향한다. 여기에 중간배당과 자기주식 소각을 검토하기로 했다. 소각대상 자사주는 2017~2018년 지주사 출범 당시 자회사 분할과 합병과정에서 취득한 3400만주다. 롯데 측은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 후 소각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주요 상장 종속·관계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재무적 목표와 주주환원정책도 공개했다. 마트, 백화점, 홈쇼핑, 하이마트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쇼핑의 매출 목표는 2030년까지 20조원(해외 3조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 최소 주당 배당금으로 3500원으로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2017년 매출 17조9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매출이 줄어 지난해 14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도 2017년 8010억원에서 해마다 줄어 2021년 2076억원까지 감소했으나 2022년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5084억까지 늘었다.

롯데쇼핑은 올해를 매출 턴어라운드 기점으로 삼고 있다. 앞선 몇년간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만큼 이제 외형적으로도 다시 성장을 이뤄갈 때라는 판단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흑자전환이 우선 목표다. 미니스톱 인 수 통합작업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코리아세븐은 점포심의위원회를 운영해 우량점 중심으로 신규점포를 출점하고 저수익 점포는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앱고도화, 택배서비스, 일본 세븐일레븐과 협업상품 개발 등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데이터기반 발주를 도입해 물류효율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롯데웰푸드는 2028년 해외 매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2028년 자기자본이익률(ROE) 8~10%를 목표로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필리핀 연결 편입에 따라 외형은 확대됐으나 통합비용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약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28년 매출액 5조5000억원, ROE 10~15%, 부채비율 100% 이하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의 성공적 구축이 최우선 목표다. 송도 1공장은 2027년 중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기준에 맞춘 생산준비를 끝내는 게 목표다.

ESG 경영 차원에서는 2050년까지 모든 계열사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다양성 헌장 준수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80%까지 높이는 것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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