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미쉐린 쉐프부터 오픈런 브랜드까지 불러모은 '이곳'[리얼로그M]

하수민 기자
2025.08.26 14:47
[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풀어내본다.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개장 종이 울리자마자 줄지어 대기하던 인파가 일제히 전문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상=하수민기자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개장 종이 울리자마자 줄지어 대기하던 인파가 일제히 전문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픈런 풍경이 패션이나 명품관이 아닌 '델리 전문관'에서 펼쳐진 것이다. 대표 메뉴 매장 앞엔 긴 줄이 늘어섰고 고객들은 "이제는 백화점에서 세계 여행하듯 먹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세계는 이날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열며 국내 백화점 업계 최대 규모 식품관 프로젝트의 완성을 알렸다. 지난해 2월 '스위트 파크', 같은 해 6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 2025년 2월 '신세계 마켓'에 이어 네 번째로 개장한 이번 공간까지 합쳐 총 6000평 규모에 달한다.

신세계百, 강남점 델리·건강 코너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가 새롭게 선보인 델리 전문관은 간편식의 개념을 뛰어넘어 고급 레스토랑에 준하는 메뉴를 내세웠다. 아시안 존에서는 미쉐린 빕구르망에 오른 싱가포르 브랜드 '윈디그리노스', 태국 전통 메뉴를 내는 '남스 델리',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와 협업한 성지엔빠오 전문 '구오 만두'가 자리했다. 또 일본 교토와 도쿄에서 한 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교토 오니마루', 베트남 하노이의 건강식 레스토랑 '블루 버터플라이'도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한식 존에서는 미쉐린 1스타 김도윤 셰프의 면요리 전문점 '서연', 제주 숙성도의 숯불 돼지 덮밥 '화돈점정'이 문을 열었고, 양식 존에서는 제철 채소를 원하는 만큼 골라 담는 '베지 스튜디오', 포케·샐러드 전문점 '와사비 그린', 유러피안 프리미엄 델리 '베키아에누보 가스트로' 등이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했다. 디저트와 간식 라인업도 강화돼, 소금빵 브랜드 '베통'이 계절 한정 메뉴를 내고,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는 국내 첫 크레페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百, 강남점 베키아에누보 가스트로 매장.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번 오픈에는 델리 외에도 업계 최초로 '건강 전문관'이 함께 꾸려졌다. 스포츠, 수면, 스트레스 등 상황별 맞춤 건강식품을 큐레이션해 제안하고, '웰니스바'에서는 테아닌, 초유 단백질, 저분자 콜라겐 등을 함유한 프리미엄 음료를 판매한다. 전통주 전문관은 전국 각지의 양조장과 협업해 200여 종의 술을 갖췄다. 전주이강주, 문배주 같은 지역 명주부터 수천만 원대 초고가 상품까지, 또 압구정 막걸리, 아이긴 애플 진, BOONZA 등 아티스트들이 만든 개성 있는 술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신세계는 이번 오픈을 통해 강남점 식품관을 "대한민국 미식의 정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로 옆 센트럴시티 파미에 스테이션과 연결하면 1만평 규모까지 확장돼, 국내·외 미식을 총망라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8년여 간의 도전과 혁신 끝에 초격차 식품관을 완성했다"며 "글로벌 미식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사람들이 특별히 찾는 식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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