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김' 열풍에 마른김 씨가 마른다..수출도 사상 처음 조미김 앞질러

유예림 기자
2025.11.25 15:46
조미김과 마른김 수출 실적/그래픽=윤선정

올 들어 한국 김 수출이 역대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구운김과 김 스낵 등의 원료가 되는 마른김 수출량이 사상 처음으로 조미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해양수산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1~9월) 마른김 수출량은 1만4874톤으로 1만4459톤을 기록한 조미김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체 김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조미김은 3% 늘어났지만 마른김은 17.7%나 급증했다. 그간 전 세계적인 김 열풍에 수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는데 마른김 수출량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조미김과의 격차를 좁혔고, 이번에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실제로 마른김 수출량은 2020년 9871톤에서 2021년 1만2448톤, 2022년 1만3917톤, 2023년 1만6844톤, 지난해 1만5043톤으로 매년 성장해왔다. 그러면서 조미김과의 수출량 격차도 2020년 5160톤, 2021년 4619톤, 2022년 2633톤, 2023년 1755톤 등으로 줄어들었다.

조미김의 원료인 마른김이 해외로 많이 나가면서 정작 국내에서 써야 할 물량이 없어진단 지적이 나온다. 이는 국내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단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산 마른김을 찾는 해외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또 마른김을 원료로 가공해 만드는 조미김 가격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주요 김 판매 업체인 CJ제일제당과 동원F&B,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은 지난해 원료 가격 부담으로 김 가격을 10~20%가량 올린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