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CFO 주식 매도 세금납부 목적, 정보유출 사태와 무관"

유엄식 기자
2025.12.03 10:47

거랍 아난드 CFO 주식 매도 시점은 지난해 12월..SEC 내부자 거래규칙 준용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 지난 10월 15일 퇴사..5000주 이상 거래 시 사후 공시 의무

지난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쿠팡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린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쿠팡이 3370만명 고객 계정 정보유출 사태로 창사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주요 임원 2명이 주식을 처분했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주식 매도 시점이 이번 사건 발생 직후란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니란 입장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쿠팡Inc 주식 7만5350주를 주당 29달러(약 32억원)에 매도했다. 또 검색 및 추천 총괄 기술 임원인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은 지난달 17일 쿠팡 주식 2만7388주를 77만2000달러(약 11억3000만원)에 팔았다.

쿠팡은 이들이 주식 매도를 결정한 시기가 공시 시점이 아닌 이번 정보유출 사태와 무관한 지난해 12월과 지난 10월 퇴사 직후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아난드 CFO의 주식 매도는 SEC가 정한 내부자 거래규칙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규칙은 내부자가 비공개 중요 정보와 무관하게 사전에 정한 일정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제도다. SEC 공시엔 "아난드 CFO의 주식 매각은 지난해 12월 8일 도입된 거래 계획(Rule 10b5-1)에 따라 확정됐으며, 세금 납부 목적(tax obligation)"이라고 기재됐다. 이에 대해 쿠팡은 "아난드 CFO의 주식 매각은 약 1년 전에 세금 납부를 이유로, 지난달 10일 보유한 일부 주식을 자동으로 매도한 것을 알리는 공시 규칙을 따랐다"고 강조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의 주식 매도와 관련해선 SEC 공시에 "지난 10월 15일 퇴사를 했다"고 공표됐다. 이런 내용이 콜라리 전 부사장 퇴사 이후 한 달 뒤에 공시된 건 "퇴사자라도 5000주가 넘는 매각 계획은 '사후 공시'가 이뤄지게 된다"는게 쿠팡측의 설명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출받은 침해 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6일 오후 6시 38분 자사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침해 사실을 파악, 인지한 시점은 지난 18일 오후 10시52분이었다. 이는 6일날 벌어진 침해 사고를 공식적으로 12일 뒤인 18일 인지했단 의미란게 쿠팡측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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