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넘어 '웰니스' 플랫폼 도약한다…올리브영 새 먹거리는[리얼로그M]

유예림 기자
2026.01.29 17:30
[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올리브영의 '올리브베러' 광화문 매장과 '올리브베러' 앱 서비스./사진제공=올리브영

"올리브베러 매장이 나만의 웰니스를 탐색하고 발견하는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가 되길 바랍니다."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한 올리브영이 '웰니스(Wellness)'로 외연을 넓힌다. 올리브영은 29일 열린 신규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기존에 키워온 헬스 영역을 웰니스 전반으로 넓히겠다"며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웰니스'에 대한 인식/그래픽=김지영

올리브영은 코로나19 이후 성장세인 웰니스 시장을 아우르는 오프라인 접점과 체험 공간이 부족한 점에 주목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몸과 정신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올리브베러는 웰니스를 상품과 콘텐츠로 구현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이동근 신성장리테일사업담당은 "올리브영이 가장 잘하는 건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팅 역량"이라며 "이를 웰니스에 전이시켜 웰니스의 실체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동근 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사업담당이 29일 올리브영 올리브베러 미디어데이에서 올리브베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예림 기자

올리브베러에선 단순 미용이나 피부·건강 관리를 넘어 웰니스 실현을 위한 △잘 먹기 △잘 채우기 △잘 움직이기 △잘 가꾸기 △잘 쉬기 △잘 케어하기 등 6가지 개념을 제안한다. 식습관, 운동, 이너뷰티, 수면, 마음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도록 한 곳에서 상품을 선보인다. 화장품, 건강식품, 운동용품, 수면용품을 각기 다른 곳에서 사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인다는 의도도 담았다.

30일 정식 개점에 앞서 이날 미리 공개한 1호 매장 광화문점에 들어서니 일반 올리브영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130여평 규모의 매장은 올리브영을 상징하는 기존 초록색 대신 베이지색 톤의 인테리어가 산뜻함을 줬다. 1층 문을 열면 화장품이나 향수 향기 대신 간편식의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풍겼다. 이곳에선 관리형 식단을 쉽게 챙길 수 있도록 샐러드, 고단백 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인다.

2층은 웰니스 습관을 제안하는 공간이다. 건강식품, 운동용품 사이에 눈에 띈 건 아로마테라피 코너다. 휴식과 회복에 초점을 맞춘 이 공간은 혈행 개선, 붓기와 긴장 완화 등 각기 다른 기능을 갖춘 아로마 마사지 오일을 선보이고 방법을 알려준다. 현장 직원은 "아로마 테라피는 일부 팬덤을 중심으로 이제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로 올리브영이 처음 선보이는 부분"이라며 "기존 올리브영과 다른 제품들로 내면 치유와 회복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리브베러 광화문 매장에선 웰니스 실천을 돕는 내용이 적힌 각종 종이를 볼 수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매대 곳곳에 놓인 '프로폴리스 선택 도우미', '편안한 밤을 위한 나이트 케어', '속부터 채우는 이너케어 성분', '올리브오일 레시피' 등의 종이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웰니스 실천을 돕는다는 올리브베러의 지침과 맞닿아있다. 올리브영은 공식 앱에서 올리브베러를 앱인앱으로 선보이는데 이곳에선 웰니스 식품 섭취 대상과 목적, 성분별 맞춤형 추천, 섭취 방법 등을 안내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예전에는 얼굴에 예쁘게 바르고 꾸미는 게 아름다움이었다면 지금은 내면을 건강하게 해 안색을 밝힌다거나 두피 건강을 신경 써 주름을 개선한다거나 이러한 '인사이드아웃 뷰티'가 세계적 트렌드"라며 "올리브베러는 일상에서 웰니스를 실천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를 독립된 브랜드로 육성하는 만큼 임원진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날 오후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경영리더들은 매장을 사전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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