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홈쇼핑 자회사 흡수…자사주 3500억 소각

유예림 기자
2026.02.11 14:48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자회사이자 중간 지주회사인 현대홈쇼핑을 100% 완전 자회사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를 높이자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이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주식 688만2852주(지분 57.36%) 외에 현대홈쇼핑 자사주(약 6.6%)를 제외한 잔여 주식 전부를 취득할 예정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신주를 발행해 현대홈쇼핑 주주에게 교부해준다.

주식 교환비율은 1대 6.3571040이다. 현대홈쇼핑 주식 1주당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6.3571040주가 교부된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현대홈쇼핑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완전 자회사가 되며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 4월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청구 가격은 법령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 9383원, 현대홈쇼핑 6만709원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 매수청구가 종료되는 5월11일 이후 확정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홈쇼핑 환경이 악화한 데다 중간 지주회사 역할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현대홈쇼핑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후 사업과 투자의 인적분할로 본연 역량에 집중하는 게 장기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포괄적 주식교환 과정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와 기존 현대홈쇼핑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자사주 1000억원 규모를 매입해 연내 일괄 소각한다. 이중 500억원은 이날 이사회 의결에 맞춰 매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500억원은 4월 임시 주주총회 승인 뒤 매입한다.

현대홈쇼핑이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79만2250주, 약 6.6%) 약 530억원 규모도 주식교환 의결시점에 즉시 소각한다. 현대홈쇼핑 주주가 받고 있는 배당금을 교환비율 적용 후에도 동일한 수준 이상을 받도록 현대지에프홀딩스 배당 규모도 상향한다.

현대홈쇼핑은 향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된다. 신설 투자회사는 한섬, 현대퓨처넷, 현대L&C를 보유하게 된다. 사업회사는 홈쇼핑 본연에 집중하고 신사업과 M&A를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현대백화점, 홈쇼핑, 그린푸드, 한섬 등 계열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이렇게 되면 현대백화점그룹 13개 상장사 모두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게 된다. 계획대로 실행되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3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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